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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맥주, 환율하락에 FTA 겹호재로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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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맥주, 환율하락에 FTA 겹호재로 '방긋'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3.03.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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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입맥주가 환율하락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로 호재를 맞고 있다.

 

6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판매량 상위 10개 수입맥주 브랜드는 미국 버드와이저와 일본 아사히, 네덜란드 하이네켄, 벨기에 호가든 등으로 대부분의 브랜드가 최근 자국 통화 약세와 FTA효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나란히 156만 상자를 팔아 15.7%로 나란히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버드와이저와 아사히의 경우 수입국이 최근 양적완화 정책으로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이며 5위 밀러(미국)와 7위 사포로(일본), 10위 기린 이치방시보리(일본)도 마찬가지다.

 

엔화-원 환율은 5일 오후 6시 기준 100엔 당 1천167원으로 지난해 최고점이었던 6월 4일 1천514원에 비해 29.7%나 하락했고 달러-원 환율은 1달러 당 1천86원으로 지난해 최고점이었던 5월 24일 1천184원 대비 9% 하락한 상태다.

 

이들 브랜드는 FTA  수혜 대상으로 관세절감 효과마저 누리고 있다.

 

미국산인 버드와이저와 밀러의 경우 지난해 3월 발효된 한-미 FTA로 관세가 기존 30%에서 25.7%로 4.3%포인트 낮아졌으며, 올해 1월 21.4%로 또다시 4.3%포인트 낮아졌다. 2018년 1월부터 관세가 완전히 없어진다.


판매량 3위인 하이네켄(네덜란드)과 4위 호가든(벨기에), 6위 기네스(영국)은 한-EU FTA 대상국가 맥주다.

 

이들은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로 이때부터 관세가 기존 30%에서 26.2%로 3.8% 낮아졌으며, 지난해 7월 22.5%로 낮아진 것에 이어 올해 7월엔 18.7%가 되며 역시 2018년에 관세가 모두 철폐된다.

 

이에 힘입어 관련 업체들은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아사히와 사포로, 기린 이치방시보리 등 일본맥주들의 경우 지난 1월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에서 30~40%수준의 폭탄 세일을 펼쳤다.

 

롯데아사회주류 관계자는 “아사히가 지난 1월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에서 30~40%수준의 세일을 진행한 것이 사실”이라며 “아시히 뿐 아니라 사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들이 대거 세일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관계자도 “수입맥주를 카스와 오비 골든라거와 함께 매출을 이끄는 3각 축으로 삼았다”며 “다만 주류마케팅에 대한 정부규제가 강해져 이를 돌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맥주 판매량은 2007년 524만상자에서 지난해 995만 상자로 89.9%나 증가한 반면 국산 맥주는 같은 기간 5.6%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전체 맥주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입맥주의 비중도 3%에서 5.3%로 2.3%포인트 상승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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