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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6개월새 국민연금 지분 6%대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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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6개월새 국민연금 지분 6%대로 '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7.1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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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SK그룹 통신 관련 계열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렸다. 또 에너지 관련 계열사에 대해서는 투자 상한선인 10% 근접하는 높은 지분율을 유지했다.

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SK그룹 계열사는 8개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 대해서는 올들어 보유 지분율을 높였으며 SK네트웍스와 SK케미칼은 보유 지분을 축소했다. 나머지 4개사는 지난 연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민연금공단은 SK계열사 중 특히 통신과 에너지 부문에 투자를 집중했다. 투자를 늘린 2개사가 모든 통신 관련 기업이고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SK가스는 상한선에 육박하는 9%대의 지분율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율이 지난해 12월 5.05에서 최근 6.1로 21%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는 4.62에서 5.05로 9.31% 올랐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올 1분기에 매출 4조 1천126억원, 영업이익 4천106억원, 당기순이익 3천4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월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17.8%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등 자회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하반기부터 정부의 보조금 경쟁 규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이익 개선에 주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드(LTE-A) 상용화에 따른 가입자 증가 효과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투자라는 분석이다.

SK브로드밴드(대표 안승윤)는 IPTV 사업을 동력으로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6천5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66억 원, 52억 원으로 각각 3.4%, 443.2% 늘었다.

SK텔레콤 주가는 15만500원에서 17일 종가를 기준으로 22만3천원으로 48%나 급등했으며 SK브로드밴드 역시 올 초 4천700원대에서 17% 상승한 5천490원을 기록하면서 약세장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SK하이닉스(대표 최태원 박성욱)는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9.63%로 SK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지난해 2월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투자가 진행되면서 모바일D램을 중심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 1분기에 매출은 16% 늘고, 영업수지는 흑자전환했다. 2분기에는 D램 가격이 연초보다 30% 이상 급등하면서 영업이익도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지분율 8.6%를 유지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 54.8% 줄었고 매출액도 3.9% 감소했지만 에너지 분야 국내 대표기업이라는 점에서 지분율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SKC(대표 최신원 박장석)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6.6%, 58%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다만 국내 독과점 사업인 화학부문의 원료가격이 안정화될 전망이고 필름의 경우 해외 신증설 효과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분은 9.2%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연금이 9.3% 지분을 보유한 SK가스(최창원 정헌)의 경우 1분기 매출이 3.9%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2.6%, 19.6%로 증가했다. SK네트웍스(대표 문덕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0.7%나 감소한 가운데 국민연금의 지분율도 지난해말 5.10에서 최근 3.96으로 20% 넘게 하락했다.

브라질 MMX철광산 유상증자 불참에 따른 보유지분 감소로 투자자산처분손실이 1천600억 원이나 발생하면서 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지난 연말 9.43%에서 최근 9.27%로 소폭 하락한 SK케미칼(대표 최창원 이문석 이인석)의 경우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31.2%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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