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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모범답안은 '야쿠르트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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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모범답안은 '야쿠르트 아줌마'?
  • 민경화 기자 mgirl18@naver.com
  • 승인 2013.07.23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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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시간제 일자리 활성화의 모범답안은 야구르트 아줌마?


정부가 최근 시간제 일자리를 활성화해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야쿠르트(대표 김혁수)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무려 1만3천명에 달하는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를 시간제로 고용해 주부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간제 일자리는 근무조건이 열악하다는 편견과 달리, 야쿠르트 아줌마는 시간운용의 탄력성이 높고 근무여건도 양호해 근속연수가 평균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성을 자랑한다.


23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고용불안이 심화된 2000년 대 들어서도 시간제 판매사원인 야쿠르트 아줌마 채용을 꾸준히 늘려 올해 7월 현재 1만3천 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1만490명에 비하면 3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와 50대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30대와 60대도 적잖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 가운데 40대와 50대가 각각 39%와 30%로 70% 가까운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30대(16%), 60대(10%)도 두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22일 시간제 일자리 활성화로 '고용률 70% 로드맵'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한국야쿠르트는 이미 1만여 명의 주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정부정책에 호응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시간제 일자리가 노동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하고 있지만 한국야쿠르트는 임금과 시간활용 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일 평균 6.5시간 일해 월평균 180만 원을 받는다. 이는 올해 1분기 비정규직 평균 월급(통계청)141만 원 보다 40만 원 가량 많다.

특히 야쿠르트는 근로시간에 따라 임금을 산정하지 않고 판매액의 24~25%를 수익으로 가져가는 체계를 도입하고 있어 본인의 노력에 따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실제 1만3천여 명 중 상위 5%는 월평균 임금이 약 300만원, 상위 10%는 평균 약 270만원, 상위 50%는 평균 약 210만원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지만 본사가 아줌마들에게 강압적인 매출목표는 제시하지 않는다.

평균 근속연수도 9.8년으로 지난해 국내 여성 임금근로자 평균인 4.4년보다 배 이상 길다.
 
자신이 일할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퇴직도 없어서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25년 이상 근무한 사원이 100여명에 달한다. 60대가 10%나 되는 것도 이런 근무여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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