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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전문경영인 3인방…'나이는 숫자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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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전문경영인 3인방…'나이는 숫자에 불과'
  • 이경주 기자 yesmankj@csnews.co.kr
  • 승인 2013.07.2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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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국내 500대 기업의 현직 전문경영인 가운데 70세를 넘긴 경영인은 단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현직 전문경영인 526명 가운데 70세 이상(공기업 제외)은 김만열 한국철강 부회장과 대성산업 정광우 사장,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만열 부회장과 정광우 사장이 72세로 최고령이고, 이유일 사장이 71세로 그 뒤를 이었다. 참고로 현직에 있는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의 평균 연령은 59세다.


김만열 회장은 한국철강 오너일가를 2대째 보필하고 있는 가신이다.


1957년 설립된 제철 제강업체인 한국철강은 1972년 동국제강그룹에 그룹에 인수됐지만 다시 2000년 고 장경호 동국제강그룹 창업주의 6남인 현 장상돈 회장이 지분을 물려받으며 장 회장 소유가 됐다.


김만열 회장은 1968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당시 5년차였던 장 회장과 인연을 맺었고 한국철강이 그룹과 분리된 2000년 한국철강 사장으로 취임하며 완전히 장 회장의 사람이 됐다.


이후 200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2007년부터는 장 회장의 차남인 장세홍 사장과 공동대표이사를 맡으며 오너일가와 2대째 발을 맞추고 있다.


김만열 회장이 14년 3개월이나 CEO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장 회장과의 오랜 인연과 굳은 신뢰관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김만열 한국철강 부회장, 대성산업 정광우 사장,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

 

대성산업 정광우 사장도 오너인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과 대학동기동창으로 오너와 긴 인연을 맺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김영대 회장과 1965년 서울대 법학과 입학 동기인 정 사장은 1997년 제일은행에 입사해 런던지점 과장, 국제금융부장, 부행장 겸 영업추진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25년 동안 국제금융 분야에서 실력을 쌓았다.


이후 그룹의 글로벌화를 도모하면서 김영대 회장이 국제감각과 위기관리능력을 갖춘 정 사장을 2002년 대성산업가스 고문으로 영입했다. 정 사장은 2004년부터는 대표이사로 취임해 9년 동안 사령탑을 맡고 있다.
 
이들보다 한 살 아래인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다른 업체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입된 케이스다.


이 사장은 고 정세영 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를 이끌 당시 현대자동차 총무부 부장, 캐나다법인 사장, 미국법인 사장, 해외부분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건설업계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재직하고 있다가 2009년에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에 선임됐고 재작년 마힌드라&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이 사장은 한때 경영난과 파업으로 위기에 몰렸던 쌍용차 조직을 잘 추슬러 최근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해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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