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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들 '을'반란 재우기 안간힘…상생안 발표.핫라인 개설등 대책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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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들 '을'반란 재우기 안간힘…상생안 발표.핫라인 개설등 대책분주
  • 이경주 기자 yesmankj@csnews.co.kr
  • 승인 2013.07.2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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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남양유업 욕설파문으로 '갑의 횡포'가 또 한바탕 거센 파문의 조짐을 보이자 업체마다 비상 대응 체제 마련에 분주하다. 각 기업별로 동반성장실행안을 마련하거나,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구축하고 나선 것.
 
청정원 대상(대표 명형섭)과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은 최근 수백억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동반성장실행안을 내놓았다.
 
대상은 26일 강남 프리마호텔에서 40개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동반성장협약식을 갖고 이를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명형섭 대상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허인철 이마트 사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이에 따르면 대상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100억 원 상생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납품단가에 인상요인을 반영하고, 거래대금 현금지급율을 10%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또 대금지급기일을 20일에서 10일로 단축하고 협력사와 공동특허출원에 나서기로 했으며 교육프로그램인 ‘동반성장 아카데미’ 신설과 핫라인을 비롯한 신고제도운영도 약속했다.
 
이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만든 동반성장지수 평가항목을 거의 만족하는 수준의 종합대책이다.
 
실제 동반성장지수는 자금지원 등 지원실적과 납품단가·결제수단 등 거래관계, 자금·연구개발·판로 등 협력관계, 경영진과 실무자의 동반성장 의식 수준 등을 주요 항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상관계자는 “대상이 마련한 동반성장실행안이 진정성이 있고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데 동반위도 공감해 위원장이 직접 참석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그룹도 지난 18일 이와 비슷한 상생안을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140억 원 규모인 상생펀드를 600억 원으로 늘렸고, 대금지급기일은 30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또 협력사 교육프램인 ‘동반성장 아카데미’을 신설했으며 현대홈쇼핑 중소 협력업체 상품에 대한 무료방송을 연간 24회에서 152회로 늘렸다.


대형마트 1, 2위 업체인 이마트(대표 허인철)과 롯데마트(대표 노병용)는 본부장급 이상이 직접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듣는 핫라인을 신설했다.
 
대형마트 국내 1위인 이마트는 지난 22일 매입본부 최상급자인 본부장이 직접 협력회사 고충을 듣고 해결하는 ‘협력회사 신문고 제도’를 도입했다.


갑을관계 접점에 있는 매입부서 부하직원들이 협력사에 부적절한 행위를 할 경우 최상급자에게 다이렉트로 보고되도록 만든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5일 아예 노병용 사장 직속 핫라인을 구축해 대표이사가 직접 협력사 애로사항을 듣겠다고 선포했다.
 
이런 기업들의 변화에 대해 동반위측은 늦었지만 의미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동반위 문화확산팀 이우용 총괄은 “기업들이 경제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협력사와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늦었지만 의미있는 변화”라고 평가하며 향후 이 같은 분위기가 더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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