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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라이벌 서민, 이기원 대표…71년생 동갑내기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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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라이벌 서민, 이기원 대표…71년생 동갑내기 '맹활약'
  • 김아름 기자 armijjang@csnews.co.kr
  • 승인 2013.07.2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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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아름 기자] 갓 마흔을 넘긴 동갑내기 게임업계 라이벌이 평균 연령 59세에 이르는 국내 500대 기업 CEO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코리아의 서민 대표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이기원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CEO 668명 중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을 막론하고 이들보다 어리거나 동갑인 CEO는 단 9명 뿐이다.

세종공업의 박정길 부회장, 크라운제과 윤석빈 사장이 71년생으로 두 사람과 동갑이고, 현대그린푸드 정지선 회장과 서원의 조경호 부사장은 72년생, 송원산업의 박종호 사장은 73년생이다.

또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이 74년생, 대한제당의 설윤효 부회장과 아디다스코리아의 지온 암스트롱 사장은 75년생, 그리고 인천도시가스 이가원 부사장이 1980년생으로 500대 기업 CEO 중 가장 어리다.

이들 가운데 외국인인 지온 암스트롱 사장을 제외하면 내국인 CEO 가운데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는 공교롭게도 게임업계 서민 대표와 이기원 대표만 남는다.

서민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선배인 NXC 김정주 회장,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띵소프트 정상원 대표 등과 함께 국내 최초의 그래픽 머드게임 ‘바람의 나라’를 만든 국내 1세대 온라인 게임 개발자로 넥슨의 실질적인 창립 멤버다.

서 대표는 송재경 대표가 넥슨을 떠나면서 리드 프로그래머 자리를 맡은 후 온라인 게임계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왔다.

이기원 대표 역시 네오위즈 창업공신이다. 97년 네오위즈 창업멤버로 입사해 게임사업부장, 네오위즈재팬 게임사업부장을 거쳐 2010년 네오위즈모바일 대표, 2011년 네오위즈인터넷 대표를 맡았다.

97년 12월 세계 최초의 인터넷 자동접속프로그램 ‘원클릭’으로 네오위즈의 이름을 알린 그는 99년 또 한번의 ‘대박’을 터뜨린다.

90년대말부터 2천년대 초를 인터넷 채팅의 시대로 만든 ‘세계 최초의 웹 기반 인터넷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을 런칭한 것.

이어 게임사업본부장 시절 런칭한 게임포털 ‘피망’은 대한민국 대표 게임포털 중 하나로 자리잡아 매년 수천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두 사람이 처해있는 상황은 조금 다르다.

서민 대표는 2008년 던전앤파이터의 네오플 대표를 거쳐 2009년 넥슨 대표로 취임하면서 지난해 넥슨을 국내 최초의 매출 1조 원 게임사로 만드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실제로 넥슨은 서민 대표 취임 후인 2010년 매출 5천147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1년 8천771억 원, 2012년 1조1천70억 원으로 국내 게임사 매출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이기원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부활이라는 중책을 맡아 올해 초 회사로 되돌아온 상황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12년 들어 매출 증가율이 1%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17.5% 감소하며 위기를 겪고 있다.

EA스포츠와의 ‘피파온라인2’ 계약이 종료되고 스마일게이트와의 ‘크로스파이어’ 재계약도 어렵게 진행되는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이기원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500여 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일단락하고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을 재추진하는 한편 신작 MORPG ‘프로젝트 블랙쉽’을 발표하는 등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젊은 CEO는 많지만 이들처럼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 자리에 오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에도 이런 젊은 회사와 젊은 사장들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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