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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로 중개 수수료 비중 '뚝'…10대 증권사 성적표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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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로 중개 수수료 비중 '뚝'…10대 증권사 성적표 순위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3.07.29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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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로 주식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자산총계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의 2012회계년도 전체 수수료 수익은 3조2천407억2천400만 원으로 전년도 4조4천677억1천100만 원보다 2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3조497억1천800만 원에서 1조9천990억5천800만 원으로 34.5% 줄어 전체 수익 감소율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71.9%에서 64.6%로 7.3%포인트나 낮아졌다. 증권업계의 수수료 수익은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의미하는 수탁수수료, 자산관리 수수료, IB(투자은행), 트레이딩 수익 등으로 분류된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주식거래중개를 통해 얻는 수익으로 거래대금의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증권사들은 증시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목을 매고 있지만 여전히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브러커리지 수수료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으로 그 비율이 80.4%에 달했다.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가 78.1%, 현대증권(대표 윤경은)가 73.3%, 우리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이 65%, 대우증권(대표 김기범)이 63.9%,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61%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삼성증권(대표 김석)이 59.7%, 동양증권(대표 정진석)이 55.7%, 하나대투증권(대표 임창섭)이 45.7%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은 35.1%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도에 비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비중이 가장 많이 낮아진 곳은 현대증권으로 전년 86.2%에서 12.9%포인트나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이 11.9%포인트 떨어졌고, 대우증권은 10.5%포인트, 하나대투증권은 9.5%포인트, 대신증권은 7.8%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브로커리지 수수료 비중이 2%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비중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주식거래대금 감소와 더불어 증권사간 HTS(모바일트레이딩) 등 대체거래 수단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증권사간 경쟁으로 수수료가 낮아진 것도 한 몫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은 2011년 1천702조60억 원에서 2012년 1천196조2천630억 원으로 29.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모델에서 자산관리형 리테일 영업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윤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에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보니 자산관리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브로커리지 대상을 해외채권 등 비주식형 자산으로 확대하는 등 브로커리지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10대 증권사의 순영업수익 대비 전체 수수료 수익 비중도 일제히 낮아졌다.

10대 증권사의 2012 회계년도 순영업수익이 5조3천181억7천100만 원 가운데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60.5%로 전년도 70.3%에 비해 9.7%포인트나 줄었다. 수수료 수익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전년 대비 18.4%포인트 낮아졌고 삼성증권이 15.7%포인트, 대우증권은 11.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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