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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곳 평균 연봉 8천만원… 순익 줄어도 최고 60%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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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곳 평균 연봉 8천만원… 순익 줄어도 최고 60% 올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3.08.05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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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20개 증권사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8천100만 원으로 조사됐다. 또 20개사 가운데 18개사가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할 정도로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연봉을 올린 곳이 절반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개 증권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천100만 원으로 전년도 7천700만 원보다 6.1% 증가했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평균치인 5천980만 원보다 2천만 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가장 연봉이 두둑한 노무라금융투자(대표 니시노 노리히코)는 평균 연봉이 1천4천만 원에 달한 반면, 꼴찌인 교보증권(대표 김해준)은 500대 기업 평균치를 밑돌았다.


노무라금융투자는 2010년, 2011년에 270억 원대였던 순이익이 지난해 166억 원으로 줄었지만 직원 연봉은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보다 일본 금융회사의 연봉 수준이 높은 편이어서 실적부진에도 고액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라금융투자에 이어 한국증권금융(대표 박재식)과 KB투자증권(대표 정회동)이 9천600만 원, NH농협증권(대표 전상일)이 9천3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대표 최희문·김용범)은 8천900만 원,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은 8천600만 원, 우리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8천300만 원,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8천200만 원,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와 대우증권(대표 김기범)은 8천100만 원을 지급했다.


삼성증권(대표 김석)은 8천만 원으로 20개 증권사 평균치를 밑돌았고 하나대투증권(대표 임창섭)이 7천600만 원, 한화투자증권(대표 주진형)이 7천400만 원, HMC투자증권(대표 제갈걸)과 동부증권(대표 고원종)은 7천3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영증권(대표 원종석)이 7천100만 원,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6천600만 원, 동양증권(대표 정진석)은 6천500만 원,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변재상)은 6천200만 원, 교보증권(대표 김해준)은 5천800만 원이었다.



20개사 중 10개사는 전년보다 연봉이 올랐고, 2개사는 동결, 8개사는 하락했다.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KB투자증권으로 6천만 원에서 9천600만 원으로 무려 60%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봉 순위도 18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부터 개정된 세법에 따라 근로소득에 해당하는 과세대상은 모두 공시하게 됐다"며 "종전에 급여와 수당을 합친 것에 더해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탓"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연봉이 35%나 늘면서 꼴찌에서 탈출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급여 공시기준이 불분명했는데 지난해에는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라 증가율이 높게 보일 뿐 실제로 급여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적자전환한 현대증권도 평균 연봉이 28% 올랐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장기근속자가 가장 많은데다 지난해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면서 금액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2.3년으로 증권가에서 가장 길다.

또 대우증권이 20% 올랐고, 한국증권금융은 10% 증가했다.

이와 달리 HMC투자증권은 5.2% 줄었고, 삼성증권과 동양증권도 각각 4%가량 감소했다. 또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동부증권이 1~3%의 감소율을 보였다.


20개사 가운데 지난해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미래에셋증권(28.6%)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18.6%)뿐임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직원 연봉에는 후한 인심을 발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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