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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IT업계 '대표산업' 치곤 박봉… 평균치 8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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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IT업계 '대표산업' 치곤 박봉… 평균치 80% 수준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8.05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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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 삼성SDI(대표 박상진)의 평균 연봉이 그룹 맏형인 삼성전자보다 400만 원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삼성테크윈(대표 김철교)도 100만 원 많았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지난해 갤럭시 S3와 노트2의 성공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던 만큼 체면을 단단히 구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관련 정보를 공개한 전자·IT업종 25개사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5천28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5천116만 원과 비교해 2% 정도 감소한 것으로, 500대 기업 전체 평균인 5천980만 원과 비교하면 84% 수준이다.

전자IT  25개사 중 500대 기업 전체 평균보다 연봉이 높은 회사는 단 6개사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삼성SDI와 삼성테크윈, 삼성전자, 삼성전기(대표 최치준)가 포함돼 전자업종에서 확고한 삼성의 우위를 읽을 수 있었다.

LG그룹(회장 구본무) 계열사 가운데는 맏형인 LG전자(대표 구본준)가 유일하게 500대 기업 평균치를 넘기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에 비해 로켓트 밧데리로 유명한 세방전지(대표 임동준)는 중견기업임에도 직원 처우가 대기업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00대 기업 평균치를 넘긴 6개사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테크윈, 세방전지 4개사는 지난해 평균 급여가 전년에 비해 400만 원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소득세법 제20조 개정에 따라 본급과 정기 상여금을 합산한 단순 인건비 위주에서 직원들의 월급 명세서에 찍히는 연월차 수당, 초과근무 수당 같은 부대 수입을 포함한 실제 근로소득을 기준 바뀐 영향이다.


전자IT 25개사 중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삼성SDI로 7천300만 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연봉에 퇴직금이 포함돼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며 “이외에는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경력직 직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이 7천만 원으로 2위, 삼성전자가 6천900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총 소득 기준으로 잡았으나,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지침에 따라 총 소득 부분에서 근로소득 부분을 제외해 평균 연봉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LG전자가 6천400만 원, 삼성전기가 6천300만 원, 세방전지가 6천만 원, 휴맥스(대표 변대규)가 5천800만 원,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가 5천700만 원을 기록했다. 또 LS산전(대표 구자균)이 5천600만 원, 대덕전자(대표 김영재)가 5천400만 원으로 연봉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인탑스(대표 김재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9%와 56%나 증가했으나 직원 평균 연봉은 2천200만 원으로 25개사 중 가장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생산직 대다수가 고졸 출신이고, 이직이 잦아 근속연수가 짧은 탓에 평균 연봉이 낮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터플렉스(대표 배철한)가 2천400만 원,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가 3천100만 원, 엠케이전자(대표 최윤성)가 3천800만 원, 대한전선(대표 손관호)이 4천100만 원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일진전기(대표 허정석)로 19%나 증가했다.

이어 파트론(대표 김종구)이 15%, 에스에이엠티(대표 성재생)가 14%, 가온전선(대표 구자엽)과 SK하이닉스가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임금인상요인 및 평균 근속연수가 늘어 나타난 결과라고 밝혔고, 파트론은 개발팀 비중이 워낙 높다보니 고급 인력이 늘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서울반도체는 33%나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2011년 실적으로 2012년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2011년 LED업계가 전반적으로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평균 연봉이 낮아진 것”이라며 “올해만 하더라도 신입사원 초봉이 3천6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등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밖에 인탑스가 24%, 인터플렉스가 23%, 팬택(대표 박병엽)이 13%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LG이노텍(대표 이웅범), LG실트론(대표 변영삼)은 평균 연봉이 10%가량 줄었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와 삼성전기는 평균 연봉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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