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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금융계열사 사외이사 3년간 반대표 딱 1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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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금융계열사 사외이사 3년간 반대표 딱 1개 행사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3.11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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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10개 금융계열사의  사외이사 74명이 최근 3년간 이사회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은 한화생명보험 딱 1개사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금융사 사외이사들이  최근 3년간 총 784개 안건에 대해  3천400개가 넘는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던진 반대표가 단 1개 뿐이었다.


일부 이사회 불참과 기권을 제외하면 평균 찬성률은 94.7%에 달했다. 10개 금융사 중 가장 덩치가 큰 삼성생명은 사외이사 찬성률이 무려 98%로 가장 높았다.


대주주의 독단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연간 수천만원의 보수를 챙기면서 제구실을 전혀 못하고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1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국내 10대 그룹 금융 계열사 중 주총 소집공고를 발표한 10개사의 사외이사 활동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회계연도부터 지난해까지 이사회에 상정된 784개 안건에 대한 의결권 3천405표 중 찬성표는 3천226건으로 찬성률 94.7%를 기록했다.

3년간 반대표는 1개, 기권은 딱 2개 뿐이었다. 출장 등을 이유로 이사회에 불참하면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표는 176개로 조사돼 불참률이 평균 5.2%였다.

최근 3년간 이사회에서 '찬성표'를 던진 비중이 가장 큰 회사는 98%인 삼성생명이었다.

 

10대 그룹 금융회사 사외이사 활동 현황

 

 

순위

회사

대표

안건

투표수

찬성표

반대표

불참

기권

찬성률

 

 

1

삼성생명

김창수

136

762

747

0

15

0

98.0

 

 

2

SK증권

김신

91

380

348

0

32

0

91.6

 

 

3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87

348

313

0

35

0

89.9

 

 

4

한화생명보험

차남규

84

418

395

1

20

2

94.5

 

 

5

삼성화재

안민수

84

312

305

0

7

0

97.8

 

 

6

삼성카드

원기찬

72

250

224

0

26

0

89.6

 

 

7

삼성증권

김석

66

332

316

0

16

0

95.2

 

 

8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64

249

241

0

8

0

96.8

 

 

9

롯데손해보험

김현수

55

201

192

0

9

0

95.5

 

 

10

HMC투자증권

김흥제

45

153

145

0

8

0

94.8

 

 

전 체

784

3,405

3,226

1

176

2

94.7

 

 

*FY2011~2013 이사회 의결 안건 기준/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개, %)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은 최근 3년간 10개사 중 가장 많은 136개 안건을 처리하면서 투표수 762개 가운데 98%인 747개가 찬성표였다. 반대표는 하나도 없었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불참표가 15개였다.

이어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도 84개 안건을 처리하면서 312개 투표수 가운데 97.8%인 305개가 찬성표였다.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도 찬성률이 96.8%,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 95.5%, 삼성증권(대표 김석) 95.2%, HMC투자증권(대표 김흥제) 94.8%, 한화생명보험(대표 차남규) 94.5%, SK증권(대표 김신) 91.6% 등 6개사도 찬성률이 90%가 넘었다. 9위와 10위를 차지한 한화투자증권(대표 주진형)과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역시 찬성률이 90%에 달했다.

지난 3년간 이사회에 1번이라도 참석했던 사외이사는 총 74명이다. 회사별로 사외이사가 7명에서 많게는 9명까지 이사회에 참여했다.

 

 

 

 

 

 

 

 

 

 

 

 

10대 그룹 금융회사 사외이사 명단

 

 

회사

인원수

FY2011-2013 

 

 

삼성생명

7

황수웅, 이종남, 김영진, 류근옥, 김정동, 박봉흠, 김정관

 

 

SK증권

8

길재욱, 조성익, 양용승, 이승섭, 장현준, 조승현, 임채운, 김두석

 

 

한화투자증권

8

정의용, 박종석, 김종민, 강효석, 송규수, 이준행, 정규상, 유의일

 

 

한화생명보험

9

박주은, 문성우, 김병도, 이석수, 김광남, 박원배, 김용구, 송태영, 김현철

 

 

삼성화재

8

김영철, 김강정, 이원창, 신헌철, 신동엽, 문효남, 손병조, 윤영철

 

 

삼성카드

7

원정연, 전용수, 최운열, 홍기택, 하영원, 차은영, 송승환

 

 

삼성증권

8

이영균, 오종남, 유영상, 안세영, 전삼현, 김성진, 신창언, 이주석

 

 

한화손해보험

5

조건호, 오지철, 박시룡, 손병두, 김수욱

 

 

롯데손해보험

7

김용재, 김종훈, 오세조, 조근호, 김수장, 안중호, 이만우

 

 

HMC투자증권

7

이지순, 김범조, 신현수, 이준행, 송경철, 김상훈, 이군희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명)


그러나 3년간 반대표를 던진 이는 한화손해보험의 김현철 이사 뿐이었다. 김 이사는 2012년 6월 이사회에서 정기주총 상정의안 결정과 관련해 반대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박원배 사외이사가 불참하고 김용구, 박주은 송태영, 김현철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현철 이사가 반대표를, 송태영 이사는 기권 의사를 표시했지만 가결됐다.

사외이사들의 불참률도 평균 5%로 집계됐다. 10개사 중 사외이사들의 불참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삼성카드로 10.4%였고, 한화투자증권도 10.1%로 조사됐다. 이어 SK증권이 8.4%, HMC투자증권도 5%가 넘었다.

총 투표수 가운데 불참으로 인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불참표의 경우 한화투자증권이 35개로 가장 많았고, SK증권이 32개, 삼성카드가 26개에 달했다.

 

 

10대 그룹 금융회사 사외이사 보수 현황

 

 

회사

2011년

2012년

2013년

합계

 

 

총 지급액

1인 평균

총 지급액

1인 평균

총 지급액

1인 평균

 

 

삼성생명

      37,100

    6,183

      38,860

    7,521

      37,700

    6,500

   113,660

 

 

삼성증권

      35,752

    7,150

      43,236

    8,647

      33,336

    6,977

   112,324

 

 

삼성카드

      25,440

    6,360

      30,770

    7,692

      33,800

    8,450

    90,010

 

 

삼성화재

      25,970

    6,492

      31,830

    7,957

      26,000

    6,500

    83,800

 

 

롯데손해보험

      19,400

    4,850

      22,100

    5,525

      22,900

    5,725

    64,400

 

 

HMC투자증권

      21,200

    5,300

      25,800

    6,500

      13,900

    3,500

    60,900

 

 

한화생명보험

      21,300

    4,260

      20,776

    4,155

      15,783

    3,156

    57,859

 

 

한화손해보험

      19,200

    4,800

      19,200

    4,800

      14,400

    3,600

    52,800

 

 

한화투자증권

      19,302

    4,825

      19,300

    4,800

      13,682

    1,955

    52,284

 

 

SK증권

      13,280

    3,320

      14,480

    3,620

      12,540

    3,135

    40,300

 

 

전 체

    237,944

 

    266,352

 

    224,041

 

   728,337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만원)


사외이사 보수는 삼성생명이 11억3천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1년 3억7천만 원, 2012년 3억9천만 원, 지난해 3억8천만 원 가량이 지급됐다. 1인당 평균 7천억 원 안팎을 지급받은 셈이다.

삼성증권도 최근 3년간 11억 2천만 원을 사외이사들에게 줬다. 이 회사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에서도 최근 3년간 가장 부진한 실적을 올림에도 사외이사 1인당 연간 7천만 원 안팎을 쥐어줬다.

이어 삼성카드가 3년간 9억 원, 삼성화재도 8억4천만 원, 롯데손해보험은 6억4천만 원, HMC투자증권은 6억900만 원을 지급했다. 한화그룹의 금융 3사는 5억 원 가량을, SK증권은 4억 원 이상을 사외이사에게 지급했다.

이렇게 10대 그룹 금융계열사 10곳에 지급된 금액만 최근 3년간 72억8천400만 원에 육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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