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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미세먼지' 논란에 수입 디젤차 인기 급제동...친환경차 비중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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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미세먼지' 논란에 수입 디젤차 인기 급제동...친환경차 비중 상승
  • 심상목 기자 sim2095@csnews.co.kr
  • 승인 2016.05.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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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수입 디젤차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수입차 신규 등록건수 가운데 디젤과 가솔린 차량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와 전기 등 친환경 자동차의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4월 디젤 차량의 신규등록대수는 총 1만1천338대였다. 점유율은 63.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3%와 비교해 0.8%포인트 하락했다. 1월부터 4월 누적 등록대수는 4만9천753대였으며 점유율은 1%포인트 줄었다.

디젤 뿐만 아니라 가솔린의 신규등록대수도 소폭 하락했다. 4월 가솔린 차량의 신규등록대수는 총 5천93대로 점유율은 28.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점유율은 3.3%포인 떨어졌다. 1~4월 누적 신규등록 점유율 역시 0.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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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하지만 하이브리드의 신규등록건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4월 신규등록건수는 총 1천394대로 점유율은 7.8%였다. 지난해 4월 하이브리드 신규등록건수는 6백77대로 점유율이 3.7%였던 것을 감안하면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하이브리드의 1~4월 누적 신규등록 역시 올해 4월 3천774대(5.1%)로 지난해 2천7백대(3.5%)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디젤의 신규등록건수가 줄어들고 하이브리드가 늘고 있는 점의 핵심 이유로 ‘환경문제’를 꼽고 있다.

지금까지 디젤은 이른바 ‘클린디젤’로 불렸다. 가솔린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연비도 좋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던 것.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디젤은 연비와 환경문제 등을 모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초미세먼지 문제와 폭스바겐 사태 이후 질소산화물이 배출량이 많다는 점이 대두되면서 최근 환경문제의 주범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눈길이 디젤이 아니라 하이브리드로 쏠리고 있다는 것.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은 차량의 가격이 조금 높지만 연비와 환경문제 기여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점유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수입차 딜러사 관계자는 “닛산 캐시카이 사태가 또 터지면서 하반기 이후 디젤의 점유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브리드를 문의하는 고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심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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