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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3분기 실적 부진, "코로나19로 일부 분양·공사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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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3분기 실적 부진, "코로나19로 일부 분양·공사 지연"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0.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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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대표 김형)이 연결 기준 매출 1조8963억 원, 영업이익 1029억 원, 순이익 560억 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29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8.9% 13.5% 감소했는데 순익은 17.9%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분양 사업이 일부 순연되고 해외 사업장 공사도 지연돼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5조8453억 원, 영업이익은 3050억 원, 순이익은 17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 매출은 7.8% 줄었고 영업익과 순익도 각 4.5% 5.1% 감소했다. 

누적 매출의 경우 연간 목표 9조500억 원의 65%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도 0.2%p 증가한 5.2%를 기록해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 사업 부문 3조7644억 원 △플랜트 사업 부문 8278억 원 △토목 사업 부문 1조856억 원 △연결 종속기업 1675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 분양사업이 일부 순연되고 해외 사업장 공사가 지연된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최근 주택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해외 사업장도 차츰 정상화되고 있어 연말부터 매출·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반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까지 2만5994세대 주거 상품을 공급하며 올해 계획 대비 76%를 달성했다. 연말까지 총 3만5000여 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측은 올해 주택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중장기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수주 실적을 보면 3분기까지 8조4745억 원을 기록해 올해 목표인 12조7700억 원의 66%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7조4226억 원 대비 14.2% 증가한 수치이자 지난해 연매출 8조6519억 원의 98%에 달하는 성과다. 

대우건설은 현재 35조2941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매출액 대비 4.1배의 풍부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32조8827억 원보다 약 2.5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유가 하락 등 악화된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국내외 업계 최상위권의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플랜트 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2조 원 이상 증가한 수주고를 올렸다"면서 "올 4분기에는 이라크 알포(Al Faw) 신항만 후속공사 수의계약과 나이지리아 정유시설 공사 계약 등이 예정돼 올해 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주택 건축 부문 수주잔고가 급증함에 따라 분양 실적이 우수한 다수 주택 현장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라크 컨테이너 터미널 및 알포 접속도로 현장, 나이지리아 LNG7 등 양호한 수익성을 보유한 수주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향후 베트남 THT법인의 추가 매출이 기대됨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3분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16.1% 감소했으며 순차입금도 3023억 원 감소하는 등 재무 안정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내년에는 인천루원시티, 아산탕정, 양주역세권, 수원망포지구, 김포풍무역세권, 부산 범일동 등 대규모 자체사업 분양이 본격화될 예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2018년 수립한 뉴비전 및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외 각 분야에서 양질의 수주와 성공적인 분양, 안정적인 현장 관리와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양호한 수익성을 갖춘 주택분야의 성공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현재 순항 중인 투자개발형 리츠, 드론, 전기차, 생활안전 분야 등의 신사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신성장동력 발굴의 성과도 계속 이어가며 지속 성장하는 영속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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