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수저 안 받기' 취지는 좋으나...홍보 부족에 별점 테러 당한 업주들만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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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수저 안 받기' 취지는 좋으나...홍보 부족에 별점 테러 당한 업주들만 눈물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8.0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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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들이 친환경정책으로 주문 시 ‘수저 안 받기’ 캠페인을 시행 중인 가운데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입점업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음식을 주문할 때 기본으로 제공하던 수저를 주지 않자 이에 불만인 소비자들이 평점을 낮게 주거나 악성 리뷰를 올리는 게 다반사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배달앱 3사는 6월부터 ‘일회용품 식기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시행하며 주문 시 일회용 수저·포크에 대한 별도의 주문이 없을 때는 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일회용 수저·포크가 기본으로 제공됐고 받지 않을 때만 별도 체크하면 됐다.

배달앱들이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지만 소비자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서 음식점 업주들이 별점 테러 등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수저·포크 받기’를 메뉴 기본 옵션으로 별도 적용하는 음식점들도 늘고 있다.
 

▲(왼쪽부터)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입점한 음식점들의 추가 옵션. '수저·포크 안 받기'가 기본 설정되는 것을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메뉴 내에 추가 옵션을 두고 수저 받는 것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있다. 
▲(왼쪽부터)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입점한 음식점들의 메뉴 추가 옵션. 메뉴 내에 '수저·포크' 제공 여부를 옵션으로 두고 있다.

실제로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는 "수저를 제공 안 했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피해입지 않도록 수저 받기를 메뉴 기본 옵션으로 설정하는 법을 공유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배달앱의 '수저·포크 안 받기' 기본 설정으로 리뷰 테러를 당했다는 등 업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수저 받기를 메뉴 기본 옵션으로 설정하는 법을 공유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수저받기를 메뉴 기본 옵션으로 설정하는 법을 공유하고 있다.

배달앱 3사는 ‘일회용품 식기 사용 줄이기’ 캠페인 시행 전부터 앱 배너 등을 통해 ‘수저·포크 안 받기’ 기본 설정에 대해 알려왔으며 요청사항란에도 팝업 등을 통해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현재 주문 후 알림톡을 통해 고객들이 수저 요청사항 등에 대해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 측은 '수저 안 받기' 기본 설정은 배달앱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수저를 못 받았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한다면 부당한 평가로 간주, 업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삭제 조치한다고 설명했다.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관계자는 "배달앱들이 함께 논의해야 홍보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저·포크 안 받기' 기본 설정은 배달앱 3사가 환경부와 함께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김종민 사무국장은 "예전보다는 홍보 부족에 따른 문제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일회용품 사용 자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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