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는 2016년 호텔나우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단행해 왔다. 지난 5년간 야놀자가 인수합병한 기업은 14개에 이른다.
야놀자는 숙박 예약으로 시작했으나 레저, 여행, 교통/항공, 공연/전시 등 사업 부문을 다각화해왔다. 아울러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기업 등을 인수해 관련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일 인터파크는 여행 전문 플랫폼 트리플(대표 유재철)을 합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주주 총회 등의 절차를 7월 말까지 거친 후에 8월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트리플은 국내외 관광지, 맛집, 쇼핑 등 여행 콘텐츠와 항공권, 호텔, 투어 등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전 세계 220개 도시 및 140만 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600만 명의 가입자를 갖추고 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에 이어 트리플을 더하게 되면서 해외 여행 가이드로도 보폭을 넓히게 됐다.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 종식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인 R&D 및 마케팅 투자, M&A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 2분기부터 인터파크를 연결 법인에 새롭게 편입했고 해외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기에 유의미한 실적과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의 이 같은 사업 확장은 기존 숙박 시장에 안주할 수 없다는 전략적 분석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국내 숙박앱 시장에서는 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업계에서 국내 숙박업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과제에 따라 야놀자의 사업 확장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야놀자는 연내 하반기 미국 나스닥 시장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야놀자는 또한 지난달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야놀자의 인터파크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기업결합 심사는 신고일로부터 30일이며 최대 90일까지 연장된다.
일각에서는 국내 숙박 중개업과 온라인 항공권 시장에서 각각 선두인 두 기업의 결합을 놓고 독과점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공정위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야놀자는 기존 주력이었던 국내 숙박업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에 해외 시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야놀자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나스닥 상장이 만만치 않은 부분도 있다. 또한 공정위 이슈 등의 여러 변수로 인터파크 인수에도 변수가 생기면 향후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