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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SG 포럼] “ESG 공시 목표 명확해야...기업들의 기후 공시 위해 법적 근거 마련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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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SG 포럼] “ESG 공시 목표 명확해야...기업들의 기후 공시 위해 법적 근거 마련도 필요”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10.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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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관련 공시가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준비를 해 나가는 게 중요하고, 밸류업 공시에 힘쓴다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정부와 정치 상황의 변화와 무관하게 기후 공시와 관련해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할 수 있게 법적인 근거가 확실히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홀에서 '이해관계자 가치와 ESG경영'을 주제로 한 '2024 ESG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는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호준 디토(DITO) ESG 대표, 윤승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금노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위원,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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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호준 디토 ESG대표,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윤승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금노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 

좌장을 맡은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기업과 자본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주주들 이외에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공통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경영을 해야한다는 의미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이라는 말이 많이 확산이 됐다”라면서 “기업에서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효용가치를 따지는데 그에 해당하는 소비자 안전도 중요한 가치”라고 언급했다.

김호준 디토이에스지 대표는 “ESG평가와 관련해서 선진국만큼 평가 등급, 재무 연계성 등 지표가 장시간 쌓이고 발전해야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해외와 달리 한국은 아직 ESG 평가등급과 재무의 정확한 연관성을 규명하는 것이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지적을 했다.

이어 “한국은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ESG관리를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최근 ESG경영에 있어 경영진과 이사진, 위원회 등 거버넌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ESG관련 공시가 복잡할 수 있는 있지만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준비를 해 나가는 게 중요하며 회사 차원에서도 밸류업 공시에 힘쓴다면 전반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승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환경 기술 및 환경 책임 투자 등 환경과 관련된 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법적인 근거가 먼저 확실히 마련돼야지만 정부와 정치 상황의 변화와 무관하게 기후 공시와 관련해서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위임법에 근거해서 공시체계에 적합성을 갖고 있다 법적 토대 위에서 여러 공시 관련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 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의 환경 책임 투자를 위해서 녹색 분류 체계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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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금노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위원, 김호준 디토 ESG대표,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윤승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이금노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은 기업의 제품/서비스의 수혜자, 평가자, 금융 투자자, 경영자 등 여러 이해관계로 기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 활동이 소비자 권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지는 아직 모르겠다”라면서 "공시 제도를 통해 보여지는 것들이 대부분 아직까지는 투자자들의 재무적 판단 쪽에 굉장히 많이 치우쳐져 있고 소위 워싱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을 소비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정도 수준에 이르고 있는지에 대해 소비자 신뢰의 문제들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ESG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제적 가치는 기업이 생산하고 제공하는 제품/서비스가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으면서 소비자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다”라면서 “특히 금융 상품에 있어서는 소비자가 어떻게 금융 상품에서 ESG가치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지를 기업 차원에서 고민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기업 입장에서 ESG경영은 단순 사회적 활동이 아닌 중요한 경영 목표가 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에겐 그만큼 직접적으로 느껴지진 않는 것 같다”라면서 “ESG경영의 이해 관계에서 소비자가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역할은 보이지 않고 소비자와의 소통 과정도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밸류업 비즈니스와 밸류업 소사이어티가 같이 만나는 지점이 진정한 ESG경영이 될 수 있다”라면서 “기업이 본래의 역할을 통해 ESG경영을 현실화하고 고객이 제품을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ESG경영이다. 이 과정에서 공시가 중요한데 소비자들이 쉽게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공시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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