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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지각변동 ➃] 중국차 돌풍 이끄는 BYD에 지커·샤오펑·체리도 상륙 채비...일본차 점유율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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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지각변동 ➃] 중국차 돌풍 이끄는 BYD에 지커·샤오펑·체리도 상륙 채비...일본차 점유율 턱밑 추격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8.0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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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이 다시 짜이고 있다.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시장을 독식했던 ‘빅4’ 체제가 흔들리는 사이 테슬라와 BYD 등 신흥 브랜드들이 무서운 기세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거대한 지각변동 속에서 수입차 브랜드별 현주소와 향후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1월 국내에 진출한 BYD코리아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BYD코리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국차 점유율은 6.3%로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국가별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 일본차와의 격차를 1%포인트까지 좁혔다.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지난해 2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12월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6월에는 중형 전기 SUV 7X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7X의 사전예약 대수는 한 달 만에 1000대를 돌파하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샤오펑은 국내 사업 총괄과 인증·품질 관련 인력 채용에 착수, 체리자동차도 산하 브랜드 오모다와 재쿠의 전기 SUV C5 EV·E5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리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오모다도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AI로 생성한 이미지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코리아(승용부문 대표 조인철)의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1만16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7.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6107대의 1.9배에 달하는 규모다.

BYD코리아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로 1만 대를 제시했지만 상반기에 이미 목표를 넘어섰다. 수입차 브랜드 순위도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테슬라와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은 4위로 올라섰다.

BYD코리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중국 브랜드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에서 올해 상반기 6.3%로 4.3%포인트 상승했다. 독일과 미국, 일본에 이어 국가별 판매 4위로 스웨덴과 영국, 프랑스 등을 앞질렀다.

일본차와의 점유율 격차도 빠르게 좁혀졌다. 올해 상반기 일본 브랜드의 합산 판매량은 1만3405대로 점유율 7.3%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차이는 1730대, 1%포인트에 불과하다. 지난 6월에는 중국차가 4652대 판매되며 일본차 3142대를 1510대 차로 앞서기도 했다.

추후 중국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이 추가로 상륙하면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 BYD코리아, 2000만 원대 가성비로 눈길 끌고 AS 네트워크로 만족도 높이고

BYD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배경으로는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 공격적인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등이 꼽힌다.

지난해 4월 소형 전기 SUV 아토3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고 7월 중형 전기 세단 씰, 9월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을 차례로 투입했다. 올해 2월에는 씰 후륜구동 모델과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추가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돌핀과 씨라이언7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돌핀은 4511대, 씨라이언7은 4477대 판매됐다. 두 모델의 합산 판매량은 8988대로 BYD 전체 판매량의 77%를 차지했다. 수입차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 돌핀은 7위, 씨라이언7은 8위에 올랐다.
 

▲BYD코리아 '씨라이언6 DM-i'
▲BYD코리아 '씨라이언6 DM-i'
판매 가격을 동급 모델보다 최대 1500만 원가량 낮게 책정한 점도 주효했다.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2450만 원부터 시작해 동급 모델인 기아 EV3보다 1500만 원 가량 저렴하다. 이 외에 아토3와 씰, 씨라이언7 등도 동급 국산·수입 전기차 대비 낮은 가격대로 책정됐다.

판매 확대에 맞춰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도 확충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DT네트웍스와 삼천리EV, 하모니오토모빌, 비전모빌리티, G&B모빌리티, SS모터스 등 6개 딜러사와 판매·서비스망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출범 당시 15곳이던 전시장은 이달 3일 기준 35곳으로, 11곳이던 서비스센터는 20곳으로 늘었다. 서비스센터 수는 진출 1년여 만에 혼다코리아(12곳)와 포르쉐코리아(15곳)를 넘어섰다.

BYD코리아는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전국 35개 전시장 구축을 조기에 완료했다. 현재 20곳인 서비스센터도 연말까지 2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씨라이언6 DM-i 투입과 자체 지원 프로그램 연장을 통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BYD코리아는 PHEV 모델인 씨라이언6 DM-i를 하반기에 투입한다. 씨라이언6 DM-i는 지난 6월 26일 사전계약을 시작했으며 전륜구동 모델의 가격은 3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그동안 전기차만 판매해 온 BYD가 충전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PHEV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씨라이언6 DM-i는 전기차 보조금 제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를 보완할 전략 모델로도 꼽힌다. BYD는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지난 7월 1일부터 국고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BYD코리아는 보조금 제외에 따른 실구매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7월 한 달간 종전 국고보조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체 지원했다. 지원액은 아토3 126만 원, 씨라이언7 152만 원, 씰 151만~169만 원, 돌핀 109만~132만 원이다. BYD코리아는 해당 지원 프로그램을 8월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씨라이언 6 DM-i는 현재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과정 중에 있으며 3분기 내 인도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며 “지난달 4일부터 전국 전시장에 해당 모델 전시를 개시한 이래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커코리아 '7X'
▲지커코리아 '7X'
◆ BYD코리아 안착에 지커, 샤오펑, 체리 등 중국차 브랜드들 한국 시장 문 두드려

BYD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후발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도 국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지난해 2월 28일 한국법인 ‘지커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 코리아’를 설립했다. 같은 해 12월 국내 딜러사 4곳과 판매·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커코리아(대표 임현기)는 지난 6월 중형 전기 SUV 7X를 공개하고 전국 9개 전시장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7X의 사전예약 대수는 한 달 만에 1000대를 돌파했다. 지커가 국내 딜러사에 공유한 올해 판매 목표 2000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커코리아는 국내 인증 절차를 마친 뒤 정식 판매와 고객 인도에 나설 계획이다.

샤오펑도 한국 판매 조직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해 6월 국내 법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한국 사업 총괄 책임자를 채용하고 있다. 국내 법인 운영과 판매 목표 수립, 유통망 확대, 딜러 관리, 서비스 조직 구축 등을 담당하는 자리다. 중형 전기 SUV G6와 대형 전기 다목적차량(MPV) X9 등이 국내 출시 후보로 거론된다.

체리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오모다의 전기 SUV C5 EV와 재쿠의 전기 SUV E5를 앞세워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법인 설립과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차 판매 실적은 전량 BYD 한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다”며 “지커 등 후발 브랜드가 고객 인도를 시작하면 중국차가 일본차를 제치고 국가별 판매 순위 3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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