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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의 그늘-AI태풍이 분다 ⑥] 증권사들 AI로 투자 정보 쉽고 빠르게 제공...금융 사고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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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의 그늘-AI태풍이 분다 ⑥] 증권사들 AI로 투자 정보 쉽고 빠르게 제공...금융 사고도 예방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2.11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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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계가 마케팅과 민원 처리, 상품설계, 내부통제에 이르기까지 경영 전반에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가히 AI 광풍이라 부를 정도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AI 활용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AI 활용으로 인한 편리함 뒤에 교묘한 알고리즘으로 소비자를 조정하고 피해를 양산하는 일도 현실이 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2026년 창간 20주년을 맞아 AI가 몰고올 소비자 생태계 변화와 혼란을 진단하는 연중 기획 시리즈를 진행한다. [편집자 주]


증권사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금융소비자들에게 투자 정보를 빠르고 알기 쉽게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업계 최초의 서비스를 도입하며 AI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불완전판매 예방 등 금융소비자 보호 영역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는 고객 상담 품질 개선에도 쓰인다. 증권사들은 규모를 막론하고 AI 전환(AX)을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AI로 투자 정보 빠르고 알기 쉽게 제공 

국내와 해외주식 투자자가 늘고 있는 추세에서 증권사들은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더욱 빠르고 알기 쉽게 제공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저마다 다양한 영역에서 금융권 최초의 AI 적용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은 2023년 생성형 AI를 통해 기업의 실적 발표 내용을 번역·요약 형태로 제공하는 '어닝콜 읽어주는 AI'를 선보인 데 이어 2024년에는 해외공시 원문에서 생성형 AI 기술로 추출한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공시 번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도 특정 종목 급등락 시 원인을 알려주는 'AI 이슈체크', 고객의 보유·관심 종목에 대해 주요 투자정보를 알려주는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실적발표 하루 전과 직후 등 시점에 따라 최적화된 콘텐츠를 보여주는 '어닝콜 읽어주는 AI' 업데이트도 실시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은 2020년 국내 최초로 AI 리서치 서비스 '에어'를 선보인 이후 2024년에는 고객에게 맞는 로보어드바이저(RA) 랩 상품을 추천해주는 '마이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AI와 직접 연동해 투자자가 손쉽게 투자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MCP 서비스를 오픈했다. 고객은 이를 통해 별도의 복잡한 코딩 작업 없이 자연어 지시만으로 한국투자증권 오픈 API를 활용한 투자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은 2024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차트 분석 서비스 '차분이'를 출시했다. 생성형 AI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한 서비스로 고객이 보는 차트를 AI가 언어로 설명해준다.

AI를 활용해 전일 장마감 기준 상위 10개 종목의 최신 뉴스를 제공하는 'GPT 뉴스레터'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비서형 AI가 투자 차트 분석·종목 진단·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엔투 에이전트(가칭)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자연어 명령만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한 'AI 에이전트' 형태의 서비스로도 추진할 방침이다.
 


KB증권(대표 강진두·이홍구)은 2023년 3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발한 양방향 맞춤형 투자정보 서비스 '스톡 AI'를 선보였다. 2024년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국내·해외 종목 기업분석 보고서 'AI 실적속보'를 발간했다.

지난해에는 자문형 투자 서비스 'AI가 골라주는 투자'를 오픈했다. ISA·IRP 계좌에서 고객이 전략을 선택하면 AI를 기반으로 해당 전략에 기반한 종목과 비중이 포함된 포트폴리오가 제시되며 고객은 이를 직접 확인한 후 매매 실행 여부를 고르는 방식이다.  
 
◆ 불완전판매 예방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활용...증권사들 AX 조직 구축

증권사들은 대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 불완전판매 예방 등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서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6월 금융권 최초로 AI 기반 신분증 사본 판별 시스템을 오프라인 전 지점에 도입했다.

AI가 신분증 이미지와 노이즈 패턴, 주변 해상도 등을 분석해 위·변조 탐지를 진행함에 따라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신분증도 기존보다 더욱 정확하게 식별한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AI 음성인식 서비스 '클로바 스피치'를 도입해 영업점 판매 점검 업무 등에 활용하고 있다. 클로바 스피치로 녹취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해 불완전판매 여부가 있는지 점검하는 방식이다.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은 지난 2022년 AI 고객센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상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음성인식, 텍스트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 문의에 대한 매뉴얼 자동제공, 상담 분석, 고객 여정 관리 등으로 상담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KB증권은 2023년 6월 불완전판매 예방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AI금융상담시스템' 서비스를 오픈했다. 음성합성(TTS)·음성인식(STT)·텍스트 분석(TA)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통해 금융상품 상담 및 판매 과정에서 필수 사항과 상품에 대한 주요 설명을 자동화했다.

자본시장에서 AI 활용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증권사들은 AX,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에도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AI 전략 수립과 전사 차원의 AI문화 확립을 위해 AI전략실을 설립했다. AI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의사결정과 실행을 고도화하고 초개인화 자산관리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AX본부를 신설하고 AI 및 디지털자산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올해 세계 최초로 시행된 인공지능기본법에 대응하고 AI를 활용한 상품·서비스·운영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교보증권(대표 박봉권·이석기)은 올 초 AI·DX(디지털 전환)와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그룹 데이터 전략을 전담하는 미래전략파트를 기획부 산하에 신설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투자 의사결정을 돕는 한편 불완전판매 예방, 금융사고 방지, 내부통제 강화에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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