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는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와 금리산정 체계 변화 등 다양한 배경으로 인한 변화라는 입장이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5대 저축은행의 올해 6월 가계신용대출 신규취급액 가운데 연 12% 이하 비중은 5곳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높아졌다. 올해와 지난해 6월 신규취급액을 비교한 수치이고 연 12% 이하는 중앙회 공시의 10% 이하와 10% 초과~12% 이하 구간을, 연 16% 초과는 16% 초과~18% 이하와 18% 초과~20% 이하 구간을 각각 합산했다.

연 16% 초과 비중은 5곳 모두 감소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48%에서 13.8%로 34.2%포인트 하락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웰컴저축은행은 94.1%에서 71.2%로 22.9%포인트,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9%에서 6%로 14.9%포인트 줄었다. OK저축은행은 58.6%에서 48.1%로 10.5%포인트, SBI저축은행은 26.4%에서 19%로 7.4%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통 흐름에 중금리대출 취급 전략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주된 원인은 중금리대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부수적으로는 개별 저축은행의 대출전략과 기저효과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4월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요건을 개편하고 가계대출 규제 관련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중앙회는 이 같은 규제 인센티브가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취급 유인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올라가면서 16% 이상 고금리대 비중이 줄어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중금리대출 취급을 늘리고 있어 그 영향으로 금리대가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금리 산정 체계 변화의 영향을 더 크게 봤다. 지난해 말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이 개정돼 가산금리 산정에 반영되던 예금보험료와 지급준비금을 제외하도록 했고 실제 적용은 올해 4월부터 시작됐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보료 등을 금리 산정에 반영하지 못하게 되면서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영향이 크다"며 기존 16% 초과 구간에 있던 대출 일부가 16% 이하로 이동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 금리 구간의 절대적 차이에는 주력 차주층과 대출 포트폴리오도 작용했다. 올해 6월 연 16% 초과 비중은 웰컴저축은행이 71.2%, OK저축은행이 48.1%로 다른 대형 저축은행보다 높았다.
웰컴저축은행은 타사에서 취급이 안 되는 분들도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어 상대적으로 더 저신용도까지 포용하는 편이라는 입장이며 OK저축은행 역시 저신용자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금액을 많이 대출하는 구조가 주요 포트폴리오라 고객군 차이가 다른 대형사보다 높은 금리 구간 비중으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