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관련 설비 확충이나 하수 처리수 정화 등으로 재이용률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의 반도체 산업용수 취수량(외부에서 끌어와 사용하는 물의 양)은 지난해 1억7901만 톤이다. 이중 용수 재이용량은 1억3131만 톤으로 용수 재이용률은 42.3%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취수량 1억1702만 톤, 재이용량은 7359만 톤으로 재이용률은 38.6%다.
용수 재이용률은 국제 비영리기구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집계한 수치다.
기간을 늘려봐도 삼성전자 DS부문의 용수 재이용률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42%대다. SK하이닉스는 35.3%에서 높아졌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글로벌 경쟁사인 대만 TSMC는 용수 재이용률이 2024년 기준 68.8%다. 2024년 기준 삼성전자 DS부문보다 26.3%포인트 높다. SK하이닉스보다는 32.4%포인트 높다.

자체 집계한 용수 재이용률 수치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크다. SK하이닉스는 40% 초반대지만 TSMC는 90%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집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관련 설비 확충이나 하수 처리수 정화 등으로 용수 재이용률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DS부문 사업장 인근 수원, 화성, 오산시 하수처리장의 처리수를 정화해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관련 사업은 현재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30년부터 하수 재이용을 본격 도입해 총 취수량을 2021년 1억4427만 톤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용수의 재이용 확대를 위해 관련 설비 고도화와 운영 개선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수질강화와 (폐수) 방류량 저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양사에 공정수(반도체 제조공정에 쓰는 물) 재이용률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를 촉구하도록 행정 지도를 지시했다.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양사에 반도체 생산에 새로 쓰는 물은 줄이고 한 번 사용한 물은 최대한 다시 쓰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