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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천수답' 실적에 고심 깊어...수수료 비중 두나무 97%·빗썸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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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천수답' 실적에 고심 깊어...수수료 비중 두나무 97%·빗썸 100%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8.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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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대표 오경석)와 빗썸(대표 이재원) 등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천수답' 실적에 고심하고 있다. 업황에 따라 실적이 들쑥날쑥 하지만 이를 만회할 사업 다각화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 이외의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지만 뚜렷한 결실을 보지 못했고 가상자산 관련 규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 두나무 전체 매출에서 수수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6.9%로 가상자산 거래 이외의 서비스 매출 비중은 3.1%에 불과했다. 
 

두나무는 업비트 이외에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 대체 불가능 토큰(NFT) 서비스 업체 '레벨스', 명품 중고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람다256이 순손실 7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레벨스는 순손실 47억 원, 바이버도 순손실 39억 원에 그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비트에서 번 돈을 자생력이 부족한 자회사들의 손실을 메워주는 구조다. 

심지어 빗썸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100%가 가상자산거래 수수료 수익에서 발생했다.

빗썸은 지난해 8월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제외한 신사업, 지주 사업, 투자 사업 등을 담당하는 '빗썸에셋'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 벤처 투자, 전략적 투자, 인수합병(M&A)을 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법인시장 개방에 대응해 법인 회원을 적극 유치하고 향후 거래 허용 시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AI 기반의 거래 편의성 향상, 투자정보 확대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높은 가상자산거래 수수료 수익 비중은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두나무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1% 감소한 1084억 원에 머물렀고 빗썸은 1087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원화 마켓 중심의 거래 수수료에 매출을 거의 의존하는 구조라서 시장이 위축될 시 큰 타격을 받는다"며 "결국 글로벌 거래소들과 같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지 못한다면 한계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AI로 생성된 이미지.
▲AI로 생성된 이미지.

가상자산업계에서는 단순 가상자산 거래 중개를 넘어 사업을 다각화하려면 정부의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불공정거래 규제 등이 담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지난 2024년 7월부터 시행됐으나 디지털자산의 발행, 유통 등 산업 전반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들어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이 총 8개 발의됐으나 모두 국회 계류 중이다.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등을 놓고 정치권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규제의 여파로 현재 가상자산 사업자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이 개인 현물거래 중개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어렵다"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통해 사업이 가능한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줘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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