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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고환율·고유가 '전쟁 청구서' 받았다...오뚜기·삼립 원가율 무려 8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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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고환율·고유가 '전쟁 청구서' 받았다...오뚜기·삼립 원가율 무려 80%대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6.08.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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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원가율 80%대'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수익성을 좀처럼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갈수록 원가 압박이 커지는데다 고환율과 고유가로 앞으로 개선 여지도 높지 않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식품기업의 평균 원가율은 7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10대 식품사 가운데 매출원가율(이하 원가율)이 가장 크게 상승한 기업은 ▶농심(대표 조용철)이다. 매출 원가율이 6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포인트 상승했다. 고환율과 고유가 여파로 포장재 등 자재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 컸다.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윤석환) ▶동원F&B(대표 김성용) ▶오뚜기(대표 황성만) ▶삼립(대표 정인호) 등 4개사도 원가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10대 식품사 중 원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립으로 87%에 달했다. 상승폭도 1.8%포인트로 농심의 뒤를 이었다. 이어 ▷오뚜기가 83.7%로 원가율이 높았다. 10대 식품사 중 원가율이 80%를 넘는 곳은 삼립과 오뚜기 두 개 회사뿐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환율 상승 및 전쟁 여파로 인해 유지와 곡류의 구매단가가 크게 상승, 원료 매입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원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오리온으로 63.4%다. 이어 ▷롯데칠성음료가 0.6%포인트 하락한 66.2%였다. 오리온과 롯데칠성음료 2개사만 원가율이 70%를 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밖에 ▷동원F&B 79.4% ▷CJ제일제당 78.4% ▷풀무원 75.3% ▷대상(대표 임정배) 72.4% ▷롯데웰푸드(대표 서정호) 71.5% 등 대다수 기업 원가율이 70%를 웃돌았다.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 ▷풀무원(대표 이우봉) 등 두 개사는 원가율이 70%를 밑돌았다. 

▶대상(대표 임정배) ▶롯데웰푸드(대표 서정호) 등 4곳의 원가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 가운데 롯데웰푸드 원가율이71.5%로 1.1%포인트 하락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식품업계는 원재료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여기에 포장재와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 제반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원가 부담이 장기화하며 식품사들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식품업체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원가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고환율과 원재료·포장재 가격 상승,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 등을 이유로 하반기에 주요 제품 가격을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1일부로 주요 용기라면과 스낵, 음료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6%, 5.5%, 7.7% 인상했다. 오뚜기는 내달 7일부터 '진라면', '열라면', '참깨라면', '컵누들', 'X.O.' 등 컵라면·만두 일부 브랜드를 대상으로 출고가를 인상했다. 풀무원식품은 이달 13일부터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간식·김치·소스 등 7개 제품군 30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삼립은 다음 달 1일부터 빵 제품 50여종의 가격을 평균 9%대로 올린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방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포장재 등 부자재 가격이 꾸준히 오른 데다 과거부터 누적된 원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원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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