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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iX3, 전기차 맞아? 제원 이상의 강력한 주행 성능 인상적...살짝 밟아도 재빨리 치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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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iX3, 전기차 맞아? 제원 이상의 강력한 주행 성능 인상적...살짝 밟아도 재빨리 치고 나가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8.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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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국내 출시된 중형 전기 SUV iX3 시승 결과  제원에서 드러나는 수치 이상의 주행성능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주행 역학을 담당하는 고성능 컴퓨터 ‘하트 오브 조이’가 차량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제어해 편안한 주행감과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했다.

새롭게 탑재된 ‘파노라믹 iDrive’는 운전 중 시선 이동을 줄여 전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8일 서울 은평구에서 출발해 강원도 춘천 소재 카페를 거쳐 돌아오는 왕복 200km 코스를 iX3 50 xDrive M스포츠 트림과 함께했다. 

기존 X3를 기반으로 개발된 1세대 iX3와 달리 신형 iX3는 BMW의 차세대 비전인 ‘노이어 클라쎄’를 바탕으로 차체부터 전동화 시스템, 전자·전기 아키텍처까지 새롭게 개발됐다.

전면부에는 과거 노이어 클라쎄의 수직형 그릴을 오마주한 세로형 BMW 키드니 그릴과 사선 형태의 주간주행등을 결합한 더블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측면부는 불필요한 선을 최소화해 간결하고 매끄러운 모습이다. 후면부에는 BMW 로고를 중심으로 좌우로 뻗은 L자형 리어라이트를 적용해 균형감 있는 형태를 완성했다.

차체는 전장 4782mm, 전폭 1895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897mm다. 기존 iX3와 비교하면 전장은 47mm, 전폭은 5mm, 휠베이스는 32mm 늘었다. 반면 전고는 40mm 낮아졌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운전석 계기판이 사라진 점이다. 대신 BMW 최초로 적용한 ‘파노라믹 iDrive’가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전면 유리 하단의 좌측 A필러부터 우측 A필러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믹 비전’에 속도 등 주요 정보가 표시된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기존 12.3인치에서 17.9인치로 커졌다. 운전자의 손이 닿기 쉽도록 운전석 방향으로 17.5도 기울여 배치되는 세심함도 더해졌다.

실제 주행에서 파노라믹 비전의 시인성은 뛰어났다. 전방을 바라보는 시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도 속도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표시되는 정보가 선명하고 영역도 넓어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기 용이했다.

중앙 디스플레이 역시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운전석 방향으로 기울어진 덕분에 주행 중 화면을 확인하기 수월했고 손을 뻗어 조작하기도 편했다.

앞좌석에 통풍 기능이 빠진 점은 아쉽다.
 

▲신형 iX3는 BMW 최초로 ‘파노라믹 iDrive’가 적용됐다. 사진=임규도 기자
▲신형 iX3는 BMW 최초로 ‘파노라믹 iDrive’가 적용됐다. 사진=임규도 기자
2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무릎과 앞좌석 사이에 주먹 하나 정도의 공간이 남았다. 머리 위 공간도 여유로워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iX3의 진가는 주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65.8kg·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신형 iX3의 2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사진=임규도 기자
▲신형 iX3의 2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사진=임규도 기자
가속 페달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살짝만 밟아도 의도한 것 이상으로 차체가 빠르게 치고 나갔다. 속도를 높인 상태에서 추월 가속할 때도 폭발적인 힘을 발휘했다. 최고출력 469마력이라는 제원상 수치 이상으로 느껴지는 강력한 가속력이 인상적이었다.

강력한 힘에도 차체 움직임은 안정적이다. 급가속 상황에서도 무게중심이 낮게 잡혀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전기 SUV에서 느껴질 수 있는 급가속 시 꿀렁거림도 없었다. 스티어링 휠도 가볍게 세팅돼 원하는 방향으로 차체를 움직이기 수월했다. 강력한 성능을 부담 없이 다룰 수 있어 운전하는 재미가 상당했다.

제동 능력도 인상적이다. 주행 역학을 담당하는 고성능 컴퓨터 ‘하트 오브 조이’가 상황에 맞게 개입해 차체 움직임을 정교하게 제어했다. 하트 오브 조이는 구동 토크부터 조향과 제동, 차체 안정화까지 차량의 움직임을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기존 시스템보다 10배 빨라져 0.001초 단위로 차량을 제어한다.

특히 제동 과정에서 장점이 잘 드러났다. 급하게 속도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부드럽게 감속했다. 앞차와의 간격에 따라 감속할 때도 제동이 자연스럽게 개입해 속도를 줄였다.
 

▲BMW 'iX3'
▲BMW 'iX3' 사진=임규도 기자
완전히 정차하는 순간 발생하는 충격을 줄이는 ‘소프트 스톱’ 기능 덕분인지 정차 직전까지 제동이 부드럽게 이어졌고 완전히 멈추는 순간에도 울컥거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2열 승차감은 다소 아쉽다. 에어 서스펜션이나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아 8000만 원 중반대의 가격을 고려하면 승차감은 평범한 수준이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충격은 무난하게 걸러냈지만 가격대에서 기대할 만한 수준 이상의 안락함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주행거리는 상대적으로 길다. 신형 iX3에는 6세대 BMW eDrive 시스템과 800V 고전압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11km다.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AWD 505km, 기아 EV5 롱레인지 2WD 460km 등 주요 중형 전기 SUV보다 100km 이상 길다.

iX3 50 xDrive M스포츠 트림의 가격은 8690만~871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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