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가드는 DPP-4 억제제인 아나글립틴과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한 복합제다. JW중외제약은 아나글립틴 단일제를 ‘가드렛’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번 임상 3상은 메트포르민과 엠파글리플로진을 함께 투여했음에도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존 메트포르민·엠파글리플로진 2제 요법을 유지한 대조군과 메트포르민·엠파가드 병용 요법으로 전환한 투여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국내 26개 병원에서 24주간 임상을 진행했다.

당화혈색소가 목표 수준인 7% 이하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엠파가드 투여군이 55.7%로 대조군 25.5%보다 높았다. 엠파가드 투여군에서는 췌장 베타세포 기능 개선과 공복혈당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안전성에서는 엠파가드 투여군과 대조군의 부작용 발생률이 유사했으며 중증 저혈당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EASD 2026에서 조선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상용 교수가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존 약물 조합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던 환자에게 엠파가드를 투여했을 때 혈당 강하와 췌장 베타세포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대사질환이다. 메트포르민을 기반으로 한 2제 병용 요법으로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면 작용 기전이 다른 약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강화한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가드렛과 엠파가드의 임상 근거를 강화하고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처방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엠파가드가 가세하면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결합한 당뇨병 복합제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해당 복합제의 국내 원외처방액은 2024년 4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복합제 '에스글리토'가 처방액 1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6%, LG화학의 다파글리플로진·제미글립틴 복합제 '제미다파'가 135억 원으로 49% 각각 증가했다.
한편, EASD 2026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