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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한국 금융위기 예견할만한 이유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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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한국 금융위기 예견할만한 이유없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9.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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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통화기금(IMF)은 3일 한국경제가 현재 국제경제 성장둔화와 금융시장에서 지속하고 있는 변동성 등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7년과는 사정이 매우 달라 앞으로 몇 분기 내에 금융위기를 예견할만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제럴드 쉬프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과 외환위기를 겪었던 시기가 외채증가와 원화가치 하락, 경상수지 적자에 의해 특징지어질 수 있지만 이런 유사성은 주로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이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거시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에 직면할 수 있지만 금융위기를 예견할 만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쉬프 부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10년 전보다 훨씬 튼튼하고 한국경제는 그 때보다 훨씬 복원력이 있다"면서 "먼저 한국은 어떤 외부적인 충격에도 완충역할을 해줄 수 있는 만큼의 많은 외화보유액을 축적했고 게다가 금융부분의 경우 부실여신(NPL)의 비율이 1% 이내를 유지할 정도로 건전하며 금융감독 기능도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수준은 금융시장의 급변동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적정 규모보다 많은 것이라고 쉬프 부국장은 평가했다.

   그는 "기업의 지배구조도 개선돼 기업들이 더 이상 높은 부채 비율을 유지하지 않아 전반적인 거시경제구조가 더 튼튼해졌다"면서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효과적으로 드러나고 있고 변동환율체제도 한국경제가 유가급등과 같은 무역환경 변화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쉬프 부국장은 한국의 9월 경제위기설과 관련, "주기적 문제와 구조적인 문제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 경제는 세계의 다른 경제들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인 침체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면서 "거시경제정책은 이런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계속하면서 성장률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환경에서는 한국정부도 시인했듯이 잠재성장률을 7%로 끌어 올리겠다던 출범 초기의 약속은 가능하지 않겠지만 이것 때문에 정부당국이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올리는데 필요한 구조계획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쉬프 부국장은 한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업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서비스 분야와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IMF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가 2009년 중에 회복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EU의 경제회복은 한국과 아시아 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쉬프 부국장은 "한국의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건전하지만 국제환경이 변동성을 키워왔다"면서 금융감독기관에서 국제금융시장의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금융위기 예방대책으로 상업은행의 유동성 관리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관리를 주의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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