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건설경기 불황 불구 대림산업·대우건설, 재무건전성 '탄탄'
상태바
건설경기 불황 불구 대림산업·대우건설, 재무건전성 '탄탄'
  • 김건우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8.27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건설경기 장기침체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모두 차입금의존도가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통해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27일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의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25.3%와 17.4%인 것으로 집계됐다. 500대 기업의 평균인 29.5%에 비하면 대우건설은 4.2%포인트, 대림산업은 12.1%포인트 낮은 수치다.

차입금의존도는 일반적 부채와 달리 회사의 총자본 중 실제 이자비용을 수반하는 차입금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30%미만일 때 안전하다고 본다.

따라서 201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3위에 랭크된 대우건설과 4위였던 대림산업 모두 국내를 대표하는 건설사답게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자랑한 셈이다.

대림산업(대표 김윤)은 올 1분기 기준 총자산 11조483억 원 가운데 차입금은 1조9천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차입금의존도는 1.1%포인트 상승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공사 수주가 늘어나면서 차임금의존도가 늘어난 것”이라며 “긍정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림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윤 부회장의 경영방침과 무관치 않다.

김 부회장이 이전부터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EPC(설계‧구매‧시공) 중심의 전통적 수주방식에서 탈피해 사업기획에서부터 설계와 기자재조달, 시공, 자금유치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디벨로퍼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내실경영과 사업다각화 및 리스크 관리는 필수”라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김 부회장의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대림산업은 올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3% 늘렸으나, 부채비율은 120.3%로 3.1%포인트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올 1분기 총자산 10조362억 원 가운데 차입금은 2조5천억 원을 차지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1분기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부채비율도 188.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부동산 경기불황이 장기화된 이후에도 건설사 중 유일하게 매년 2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준의 차입금의존도를 유지하며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건설업계에서도 미분양 적체 등으로 많은 건설사들이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2만 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면서도 비우량기업의 상한선으로 여겨지는 부채비율 200%를 넘기지 않고 있는 점을 높게 사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택경기의 장기불황에 대비하고 해외수주활동 강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사업의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해외사업 비중을 다소 늘리다보니 차입금의존도가 다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재무건전성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해 올 상반기 본사 사옥을 매각을 통해 1천억 원 가량의 차익을 실현했고, 하반기에도 GK해상도로, 경수고속도로, 쉐라톤 인천 호텔, 대한통운 잔여지분 등을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 및 국내외 신규사업 개척 등 내실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