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생활가전과 관련해 굵직한 이슈가 많았다. LG전자 의류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관련 논란에 이어 웅진코웨이 수리기사들의 파업으로인한 AS지연 민원이 대량 제기됐다.
올 1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제기된 소비자 피해 제보는 총 5만3062건이었다. 이 중 가전·IT부문은 6987건으로 전체의 13.1%를 차지했다. 지난해 민원 6329건에서 10.4%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정수기1366건(19.5%), 에어컨 1008건(14.4%), 냉장고 834건(11.9%), TV 820건(11.7)%, 세탁기 444건(6.4%), 건조기 432건(6.2%), 보일러 222건(3.2%), 전기밥솥 146건(2.2%), 이밖에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가습기, 에어플라이어, 온수매트 등 기타 가전 관련 민원이 1715건(24.5%)으로 집계됐다.
◆ 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민원 급증...에어컨 불만 무한반복
올 한해 LG전자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건조기 논란으로 인한 피해 제보가 급증했다.
의류건조기로 인해 악취 등의 피해를 입은 소비자 대다수는 '자동세척' 기능이 허위광고라며 구입 대금 환급을 요구했다. 건조기 사용 후 피부질환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은 업체에 진상규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최근 의류건조기 무상서비스를 ‘자발적 리콜’로 전면 확대키로 했다. 고객 요청 시에만 제공한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강화, 개선 필터 교체 등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
여름철 에어컨 고장 민원도 들끓었다. 에어컨 관련 민원은 1008건으로 전체의 14.4%에 달했다. 에어컨 소음, 악취, 냉매 누수 등이 단골 민원 내용이었다.
TV, 냉장고의 경우 액정 파손과 문짝·선반 파손, 냉기 누수 등의 제보가 주를 이뤘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보관 김치가 얼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문제를 두고 책임소재를 따지는 분쟁이 많았다.
AS과정에서 제품 불량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부품 부족, AS지연, 같은 증상 반복 등으로 소비자와 업체 간 갈등도 지속됐다.
◆ 렌탈서비스 관리 부실로 인한 민원 여전...난방기 소음·온수 고장 단골사례
웅진코웨이, 쿠쿠전자, 청호나이스, SK매직 등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의 렌탈 제품은 매달 요금을 지불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이어졌다. 멤버십 가입 후 필터 교체 등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점검이 소홀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TV, 냉장고의 경우 액정 파손과 문짝·선반 파손, 냉기 누수 등의 제보가 주를 이뤘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보관 김치가 얼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문제를 두고 책임소재를 따지는 분쟁이 많았다.
AS과정에서 제품 불량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부품 부족, AS지연, 같은 증상 반복 등으로 소비자와 업체 간 갈등도 지속됐다.
◆ 렌탈서비스 관리 부실로 인한 민원 여전...난방기 소음·온수 고장 단골사례
웅진코웨이, 쿠쿠전자, 청호나이스, SK매직 등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의 렌탈 제품은 매달 요금을 지불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이어졌다. 멤버십 가입 후 필터 교체 등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점검이 소홀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특히 올해 웅진코웨이 관련 제보는 522건으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10월부터 AS수리기사 파업으로 제품 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AS지연, 제품사용 불가, 렌탈료 납부 등의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정수기·공기청정기 필터 등의 곰팡이 문제와 비데 등 해약이 원활하지 않다는 제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동보일러, 귀뚜라미보일러, 대성쎌틱 등 난방 부문에서는 보일러 소음, 온수 고장 불만이 있었다. 온도 조절기가 고장나거나 소음발생, 누수로 인한 재산피해 등의 사례가 많았다. 보일러로 인한 화재를 주장하는 민원도 있었지만 피해 보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시장 확대중인 바디프랜드, 휴테크, 코지마 등 안마의자 관련해서는 제품 기능에 대한 견해차로 교환 및 환불 갈등이 잦았다. AS지연 및 위약금도 분쟁 요인으로 꼽힌다.
이 외 소형가전인 전기밥솥과 에어플라이어의 내부 코팅 불량과 온수매트 누수 및 화재 사고 등의 민원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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