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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쓰면 증권 투자금으로 적립” 증권사 PLCC 경쟁...NH 이어 키움·미래에셋 서비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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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쓰면 증권 투자금으로 적립” 증권사 PLCC 경쟁...NH 이어 키움·미래에셋 서비스 준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2.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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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신규 투자자 유치와 증시 불황 타개책으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1월 신용카드 포인트를 증권사 계좌 예수금으로 적립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리자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이 가장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카드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증권사도 조만간 PLCC를 선보일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7일 롯데카드와 함께 두 번째 PLCC인 ‘나무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증권사 PLCC는 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증권사 계좌 투자금으로 적립해주는 형태다. 나무 롯데카드 역시 카드 사용액의 최대 1%를 NH투자증권 MTS인 ‘나무’ 계좌의 캐시백으로 적립해준다.
 

NH투자증권은 이미 1월 증권사 최초로 ‘나무 NH농협카드’를 선보였다. ‘나무 NH농협카드’는 이용금액의 최대 8%를 나무증권 스마트 캐시백에 적립한다. 또한 두 카드 모두 나무증권 유료 멤버십 구독료를 지원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소비를 통해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PLCC 카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투자가 문화로 이어지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해 5월 현대카드와 PLCC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직접 협약식에 참석할 정도로 힘을 실었던 사업이지만 상품 설계 과정에서 시간이 걸려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주식이나 주식 교환이 되는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 ‘소비를 투자로 연계시킨다’는 콘셉트로 올해 1분기 중 출시될 전망이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 ‘신용카드 모집 대행업무’를 겸영업무로 허가받았다. 키움증권은 자사 MTS인 ‘영웅문’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을 이용해 PLCC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카드 계열사를 보유한 증권사도 PLCC 출시를 위해 내부 논의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PLCC는 아니지만 신한카드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하면 이를 신한투자증권 계좌에서 주식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삼성금융네트웍스 공동 앱인 ‘모니모’에서 미션 수행 시 받을 수 있는 ‘젤리’를 통해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PLCC는 카드사 이용자들이 신규 투자자로 증권사에 유입될 수 있는 기회”라며 “아직까지는 단순 캐시백 정도지만 소비패턴이나 투자패턴에 따라 유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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