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이 가장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카드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증권사도 조만간 PLCC를 선보일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7일 롯데카드와 함께 두 번째 PLCC인 ‘나무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증권사 PLCC는 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증권사 계좌 투자금으로 적립해주는 형태다. 나무 롯데카드 역시 카드 사용액의 최대 1%를 NH투자증권 MTS인 ‘나무’ 계좌의 캐시백으로 적립해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소비를 통해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PLCC 카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투자가 문화로 이어지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해 5월 현대카드와 PLCC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직접 협약식에 참석할 정도로 힘을 실었던 사업이지만 상품 설계 과정에서 시간이 걸려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주식이나 주식 교환이 되는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 ‘소비를 투자로 연계시킨다’는 콘셉트로 올해 1분기 중 출시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카드 계열사를 보유한 증권사도 PLCC 출시를 위해 내부 논의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PLCC는 아니지만 신한카드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하면 이를 신한투자증권 계좌에서 주식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삼성금융네트웍스 공동 앱인 ‘모니모’에서 미션 수행 시 받을 수 있는 ‘젤리’를 통해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PLCC는 카드사 이용자들이 신규 투자자로 증권사에 유입될 수 있는 기회”라며 “아직까지는 단순 캐시백 정도지만 소비패턴이나 투자패턴에 따라 유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