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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브로드밴드, 15년간 동결한 IPTV 출동비 내달 인상..."인건비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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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브로드밴드, 15년간 동결한 IPTV 출동비 내달 인상..."인건비 상승 영향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5.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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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6월부터 인터넷TV(IPTV) 신규 설치 시 출동비를 2만2000원에서 3만41000원으로 인상한다. 주 52시간 근로 도입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엔지니어 인건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28일 SK브로드밴드 공지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6월 3일부터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IPTV 출동비를 올린다. 신규 설치 주소지 이전 출동비와 동일 주소지 내 출동비 구분 기준이 없어지고 단일 출동비로 통합됨에 따라 출동비 인상 폭은 33.3%~233.3%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PTV 출동비는 2009년 사업개시 이후 15년간 동결상태가 지속됐으며 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 도입,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등으로 출동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매니저의 인건비는 지속 상승으로 15년간 동결된 출동비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IPTV 단독 출동비는 신규 설치를 위한 주소지 이전 시 2만2000원, 동일 주소지 내 변경 시 1만1000원이었다. 앞으로는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3만4100원으로 적용된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도 별도 구분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출동비를 부과하고 있어 SK브로드밴드 역시 이에 맞춰 기준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이어 인터넷과 IPTV를 결합한 상품은 신규 설치를 위한 주소지 이전 시 1만3200원, 동일 주소지 내 변경 시에는 6600원이었다. 다음 달부터는 동일하게 2만2000원으로 변경돼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IPTV 결합 상품의 총 출동비는 인터넷 출동비 3만4100원과 이번에 인상된 IPTV 출동비 2만2000원을 더한 총 5만6100원이 청구된다.

현재 타 IPTV 경쟁사들의 경우 TV와 인터넷 결합상품 출동비를 KT는 4만7400원(인터넷 출동비 3만2000원·IPTV 출동비 1만5400원)을, LG유플러스는 4만7300원(인터넷 출동비 3만4100원·IPTV 출동비 1만3200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어 안방과 거실 등 동일한 날짜와 공간에 IPTV 2회선을 설치하는 경우 신규 설치 주소지 이전은 1만3200원, 동일 주소지 내 변경 시엔 6600원이었으나 이 역시 1만7600원으로 일괄 적용된다.

주중 19시 이후 및 주말·공휴일은 변경된 출동비에서 25% 인상된 금액으로 적용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출동비 개편에 따른 출동비 수입 증가는 서비스매니저의 인건비, 안전비용 등의 재원으로 전액 활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와 품질로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처럼 이동통신 업계에서 출동비·설치비 인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잇따르자 소비자 부담이 과중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8월에도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인터넷 설치비를 인상했다.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설치비를 2만7500원에서 3만6300원으로 32% 올린 데 이어, 평일 오후 6시 이후 및 주말·공휴일에는 할증요금 25%도 추가했다.

KT 역시 같은해 2월 인터넷 단독 설치비를 2만75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LG유플러스도 9월 2만7500원에서 3만6300원으로 인상했다. KT의 경우 올해도 유선전화 설치비 인상을 예고했다. KT는 오는 6월부터 유선전화 1회선 설치비를 기존 2만75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평일 야간·주말 및 공휴일 설치비를 아울러 최대 63.6% 인상을 결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올해 IPTV 인상 계획과 관련해선 “현재 인상 계획 없고 검토 중이다”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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