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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신상품 절반 이상이 건강보험...교보·신한라이프·농협생명 등 '치매보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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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신상품 절반 이상이 건강보험...교보·신한라이프·농협생명 등 '치매보험' 한판 승부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6.06.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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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선보인 상품 절반 이상이 건강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종신보험 비중이 높았지만 판도가 바뀐 셈이다.

급격한 고령화로 건강보험 안에서도 '치매 보장'을 강화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생보사들이 출시한 신상품은 총 40종으로 이 중 건강보험이 23종으로 절반 이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1종 중 13종이 건강보험 상품이었다.

건강보험 상품 중에서도 '치매 보장'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4종으로 전체의 20% 남짓이다. 

치매보험은 전통적으로 간병보험과 함께 손해보험사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올해 생명보험사들이 집중적으로 치매 특화 상품을 출시하면서 업권 간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 지난 2월 교보생명이 선보인 '교보더안심치매·간병보험'
▲ 지난 2월 교보생명이 선보인 '교보더안심치매·간병보험'

교보생명이 지난 2월 '교보더안심치매·간병보험'을 선보이며 중증뿐 아니라 경증·중등도 치매 단계에서도 진단보험금과 매월 생활자금을 평생 지급하는 구조를 내세우며 포문을 열었고 신한라이프도 3월 'SOL메이트가족안심치매진단보험'을 출시해 경증부터 중증까지 주계약으로 보장하고 납입 완료 후 보험가입금액 증액 서비스를 선보였다.

농협생명은 3월 '올원더풀기억안심치매보험'을 내놓으며 경도 치매 진단 시에도 최대 10년 간 매월 생활자금을 지급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KB라이프는 4월 '골든라이프 딱좋은 간병보험'을 통해 치매·장기요양·암·뇌·심 보장을 묶은 종합 간병 상품을 선보였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주변에 치매를 경험하는 케이스가 많아지다보니 고객들의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며 "고객 스스로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가입하는 케이스도 많다"고 답했다.

상품 구조도 진화하고 있다. 초기 치매보험이 중증 진단금 지급 위주였다면 올해 신상품들은 경증·중등도 치매부터 보장을 시작하고 월 생활자금 지급, 장기요양등급 연계 등 실질 수요에 맞게 세분화되는 양상이다.

생보사들이 치매보험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23년 기준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40년에는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도 2000만 원을 웃돌아 가계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보험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치매보험의 장기 지급 리스크는 보험사 건전성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치매 특성상 장기 생존 가능성이 높아 보험금 지급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이는 지급여력비율(K-ICS)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상품 경쟁이 격화될수록 위험률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실버상품이나 치매상품은 과거부터 수요가 있어 계속 개발하고 공급하던 상품군이었다"며 "최근 의료 시장에 새로운 유형의 치매 치료가 등장하며 이에 부합하는 담보가 개발되다보니 경쟁이 촉발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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