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된 가운데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쉬었음 청년'에 대한 배려의 손길이 주목받고 있다.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이 서울광역청년센터와 4년째 실시하고 있는 청년 건강검진 지원사업인 '하나부터 열까지'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청년층의 취업문제 해결보다 취업난으로 숨어있는 청년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고 그들의 건강까지 관리하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신청 자격은 만 19세에서 39세 사이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미취업 청년으로 최근 2년 간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청년을 선발하고 있다. 선발 과정에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약 30만 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지원해 키·몸무게·혈압·시력 등 기초검사는 물론 상복부·하복부 초음파 검사, 위건강패널검사 등 정밀 검사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설명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기획한 하나증권이 '건강검진' 콘텐츠를 꺼낸 것은 청년들이 취업 문턱을 올라가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건강상의 문제도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11월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이 취업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음'을 택한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점(32.4%) △다음 일 준비(23.9%) 이외에 건강상의 이유도 22.6%를 차지했다.
평소 비용 부담으로 쉽게 검진을 받지 못한 미취업 청년들에게 건강검진을 지원해 건강 관리와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는 것이 하나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검진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지난 2024년부터는 건강검진을 받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나증권 임직원이 직접 진행하는 금융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사회초년생을 위해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교육시켜 청년층의 자산형성·관리를 돕는 목적이다.
금융교육은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초급반에서는 자산형성 및 금융 관련 기본 안내를 위주로 진행되며 중급반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가상자산 등 금융투자 관련 내용을 배울 수 있게 했다.

2023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의 수혜 청년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66명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은 이듬해 100명, 지난해에는 120명까지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의 건강 및 금융 역량 강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광역청년센터에 따르면 참가한 청년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인식이 교육전 대비 22.6% 상승했으며 금융 지식수준도 38.9%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여자 A씨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건강검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무료로 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금융교육도 하나증권 현직자가 유용한 금융 정보를 많이 제공해줘 재미있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올해도 하반기 중에 서울광역청년센터와 함께 하나부터 열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교육을 범용성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청년은 우리의 소중한 내일이라는 인식 아래 도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케어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응원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청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탐색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