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제기된 통신 민원 건수는 5295건으로 전년(5643건)보다 6.2% 감소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사 민원은 10% 이상 감소한 반면 케이블TV·인터넷 등은 40% 가까이 증가했고 알뜰폰 민원도 15% 늘었다.
◆ 이동통신3사, 범죄에 가까운 대리점 직원 일탈 속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대리점의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매년 가장 많이 제기되는 단골 이슈다.
단말기 할부 기간을 속여 계약하는 경우나 위약금 대납 약속을 어기는 일은 부지기수였다. 예컨대 48개월 중 24개월만 기기값을 내면 나머지 금액은 대리점이 대납한다는 설명을 믿고 단말기를 개통했으나 사실상 소비자가 요금 전액을 납부해야 했다는 피해들이 잇따랐다. 소비자가 요청한 요금제보다 고가 요금제에 가입되는 경우도 속출했다.
명의도용으로 휴대전화가 개통된 불법 사례도 빈번했다. 대리점에서 명의만 빌려 달라기에 응했는데 불법 대포폰이었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휴대전화가 고장나 대리점을 찾은 고령의 소비자에게 보급폰을 개통시키면서 최신형 스마트폰이라고 속이는 황당하는 일도 잦았다.

인터넷, 케이블TV 등 상품의 경우 무선인터넷 변경 시 현금 지급과 위약금을 지원해준다는 상품 가입 권유로 피해를 본 사례가 꾸준하게 발생했다. 타사 인터넷 이용자를 꼬드겨 가입시켜놓고 약속한 위약금 지원 등은 모르쇠하기 일쑤였다.
인터넷 속도에 불편을 느껴 AS를 받아도 개선되지 않으면서 원성을 샀다. 잦은 인터넷 끊김과 느린 속도로 해지하고 싶어도 위약금을 요구 받아 갈등을 빚곤 했다. 인터넷 이전 설치 신청 시 서비스가 지연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 알뜰폰 고객센터 연결 하늘의 별따기
알뜰폰 시장 활성화로 이용자가 늘면서 고객센터 불통과 함께 해지방어에대한 불만이 컸다. AS 인프라 등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며 ▲고객센터 불통 ▲개통 지연 ▲품질 불량 등 문제가 주로 발생했다. KT엠모바일, U+유모바일, 아이즈모바일, 스테이지파이브 등에대한 민원이 많았다.
알뜰폰은 유심 불량, 개통 지연으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가장 흔했다. 셀프 개통이 가능한 구조라 직접 유심을 장착한 후에도 서비스 이용이 안되는데 고객센터마저 불통인 경우가 많아 답답함을 호소했다. 심한 경우에는 고객센터가 연락이 닿질 않아 해지나 요금제 변경도 하지 못하고 대기 중이라는 민원들이 눈에 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