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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6개월 연속 오르는데...우리은행·카카오뱅크 등은 인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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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6개월 연속 오르는데...우리은행·카카오뱅크 등은 인하 나서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6.05.11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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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6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해 주목받고 있다. 

금리 경쟁력 강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타행들이 동참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일부 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내렸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부터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수도권 0.3%포인트, 이외 지역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변동형 금리도 0.4%포인트 내리며 비대면 대환대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달 17일부터 주담대, 주담대 갈아타기 상품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인하했다. 인터넷은행 특유의 낮은 조달 비용을 앞세워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책은행과 지방은행의 상생 금융 행보도 이어진다. 기업은행은 8일부터 주담대 금리감면권을 0.1~0.3%포인트 확대해 차주 부담 경감에 나섰으며 부산은행은 2억4900만 원 이상 대출 차주에게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경남은행도 변동금리 상품을 중심으로 0.2%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것도 금리가 낮아진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는 환경과는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4%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이어지는 상승세로 2023년 11월 4.48%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중동 정세 불안 등에 따른 시장 금리 변동성이 주담대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를 밀어 올린 영향이 컸다.

여기에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은행법 개정안도 금리 상승의 도화선이 됐다. 개정안에 따라 은행이 보증기관에 내는 출연요율을 차주 가산금리에 온전히 반영하기 어려워지자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통화 당국의 매파적 발언도 하방 압력을 제한하고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지난 3일 “경기 상황이 나쁘지 않고 물가가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긴축 기조 유지 시그널을 강하게 내비쳤다.
 

다만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인하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생산적 금융 전환과 함께 가계부채 증가세를 관리하려는 당국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환대출 플랫폼 이용 고객이 늘면서 경쟁력 갖춘 금리가 중요해졌다. 다만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의지가 강하고 고환율,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는 주담대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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