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가현문화재단은 사업수입 대비 목적사업비 비중이 5.5배로 가장 높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10대 제약사가 운영하는 공익재단 13곳의 지난해 공익목적사업비는 276억664만 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업수입(이하 수입)은 248억6203만 원으로 12.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입 대비 사업비 비중은 111%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유한재단은 장학사업, 저소득 가정 생활비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 글로벌 해외연수 지원 등 교육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장학사업비는 68억5942만 원으로 56.4% 증가했다. 해외연수지원 사업비도 3억4159만 원으로 19.2% 늘었다.
유한재단의 장학사업은 유한양행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가장 역점을 둔 공익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재단은 이러한 유 박사의 뜻을 계승해 장학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재단의 장학사업 누적 수혜자는 1970년 재단 설립 이래 1만 여명을 넘어섰고 지원금도 390억 원에 달한다. 이외 저소득 및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 지원 사업 수혜자도 1만 명이 넘는다.
두 번째로 사업비가 큰 곳은 한미약품그룹 가현문화재단이다. 가현문화재단의 지난해 사업비는 44억5300만 원으로 4.4% 증가했다.
수입은 49억5904만 원에서 8억979만 원으로 83.7% 급감했다. 수입보다 사업비가 5.5배가량 더 많았다.
가현문화재단의 수입 감소는 한미약품그룹에서 발생한 수입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현문화재단의 한미약품그룹 관련 수입은 7억6658만 원으로 86.2% 감소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 기부 등 노력하고 있다. 기부금 운용은 재단의 사업계획, 운영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연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한미약품그룹이 운영하는 임성기 재단은 사업비가 7억6977만 원으로 18.3%줄었다. 수입은 5억1000만 원으로 70% 늘었다.
종근당이 운영하는 종근당고촌재단은 지난해 사업비가 42억5369만 원으로 세 번째로 많다.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1973년 종근당 창업주 고 이종근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등록금·생활비 장학금, 무상기숙사 ‘종근당고촌학사’, 글로벌 장학금, 교육봉사, 결핵퇴치 국제상인 ‘고촌상’ 등을 운영한다.
장학사업에 9억6289만 원을 지출했고 △마포구 동교동 1호관 △동대문구 휘경동 2호관 △광진구 중곡동 3호관 △영등포구 영등포동 4호관 종근당고촌학사 4개관 운영비 등으로 7억6078만 원을 사용했다.

대웅제약의 대웅재단 사업비는 37억185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사업수입은 18억5624만 원으로 56.1% 감소하면서 수입 대비 사업비 비중은 200.3%로 125.9%포인트 상승했다. 가현문화재단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수입 감소는 지난해 대웅 계열사로부터 받은 기부금 수익이 한 푼도 발생하지 않은 탓이다. 2024년에는 대웅제약에서 18억3000만 원, 대웅바이오에서 7억7000만 원, 한올바이오파마에서 2억 원, 지주사 대웅에서 1억7000만 원이 발생했다.
GC녹십자의 미래나눔재단의 사업비는 11억9268만 원으로 27.8% 증가했다. 수입 대비 비중은 51.5%로 3.2%포인트 하락했다.
JW중외제약 제이더블유이종호재단은 사업비 7억531만 원으로 8.1% 증가했다. 수입 대비 사업비 비중은 82.8%로 1.9%포인트 상승했다.
GC녹십자 목암과학장학재단 사업비는 5억2232만 원으로 2% 증가했다. 동아제약의 수석문화재단 사업비는 4억2879만 원으로 2.5% 증가했다.
광동제약 가산문화재단은 사업비 3억1323만 원으로 10.6% 증가했다.
보령의 보령중보재단과 일동제약 송파재단은 사업비가 1억 원대로 상대적으로 작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