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이영준) 등 석유화학 부문이 업황 부진으로 침체된 가운데 유통부문이 다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그룹 상장사 11곳 중 10곳은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롯데쇼핑이 2529억 원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크다.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달한다.
롯데웰푸드(대표 서정호)와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는 영업이익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계열사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는 영업적자가 46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수지가 2000억 원가량 개선되면서 흑자전환했다.
롯데하이마트(대표 남창희)는 유일하게 적자가 확대됐다.

롯데그룹의 주요 수익원은 과거 유통에서 2020년대 들어 석유화학 부문으로 이동했다. 석화 부문은 한 때 롯데그룹 영업이익의 60%를 책임졌다. 하지만 석화 업황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통이 다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10년 전 9000억 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이 2012년 2000억 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V’자 반등을 하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7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할인점 및 슈퍼 부문은 점포 효율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 성과도 반영됐다.
정부가 올해 방한 관광객 3000만명을 목표로 다양한 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롯데 유통 부문의 향후 전망은 밝다. 실제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등 집객력을 극대화한 대형 주요 점포의 1분기 외국인 매출은 92%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수익성 개선으로 괄목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백화점 중심으로 국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