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근당과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첨단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주 종근당 대표와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종근당은 향후 5년간 총 1조 원 규모 금융지원 한도를 확보하게 됐다. 지원 분야는 신약 개발 및 연구개발 투자, 배곧 R&D 단지 등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 수출입 및 해외사업 금융, 협력업체 상생금융 등이다.

종근당은 올해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조 단위 투자를 집행하고 글로벌 임상에 집중한다. 지난해 6월 시흥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배곧지구 연구3-1용지 7만9791제곱미터(㎡), 약 2만4000평 부지에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2033년까지 총 투자 규모는 2조2000억 원, 경기도 내 단일 바이오기업 투자로는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배곧 R&D 단지는 바이오의약품 연구시설, 연구지원센터, 연구개발 실증시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종근당은 이곳을 신약 개발과 유전자치료제 연구 등을 주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종근당은 신약개발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를 설립하고 CETP 저해제 ‘CKD-508’, 경구용 GLP-1 작용제 ‘CKD-514’, HDAC6 저해제 ‘CKD-513’ 등 3개 파이프라인을 이전해 개발하고 있다.
이번 금융지원 협약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과 맞물려 있다. 실제 자금 집행에 앞서 대규모 여신 한도를 사전에 설정함으로써 종근당은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고 필요 시점에 보다 신속하게 투자 자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의약품 사업 특성을 고려한 금융지원 구조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육성 기조와 맞물려 은행권의 생산적 금융 지원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신약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생산·연구 인프라 구축은 투자 회수 기간이 길고 초기 자금 부담이 큰 만큼 안정적인 금융지원 체계가 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한편 종근당 연구개발비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1500억~18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 대비 연구비 비중도 매년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종근당의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16건으로 10대 제약사 중 가장 많다. 전년 대비 1건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