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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손보사 ⑤] 순이익 '반토막' 현대해상, 자본력 개선·본업 경쟁력 강화로 '재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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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손보사 ⑤] 순이익 '반토막' 현대해상, 자본력 개선·본업 경쟁력 강화로 '재도약' 시동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6.06.08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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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본연의 보험영업에서 손익을 내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 보험영업 손익 악화를 투자손익으로 만회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마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본지는 '위기의 손보사' 시리즈를 통해 사면초가에 빠진 손보사들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생존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자산 기준 5대 손해보험사 중 지난해 수익성이 가장 악화된 곳은 현대해상(대표 이석현)이다. 자동차보험 적자전환과 장기보험 예실차 손실이 겹친 탓인데 올해 자본력 최우선을 경영 키워드로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수익 구조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장기보험 CSM 경쟁력 강화와 자동차보험 이익구조 정상화로 보험 본업의 기초체력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 보험손익 악화로 당기순이익 '반토막'...미래 수익성은 높아져
 
지난해 현대해상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5.6% 감소한 5611억 원에 머물며 5대 손보사 중 가장 낮았고 순이익 감소폭도 가장 컸다. 

직전년도에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 환입 2744억 원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32.3%로 줄어들지만 이를 감안해도 5대 손보사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다만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2232억 원으로 9.9% 증가하며 개선된 상황이다. 

현대해상은 보험손익이 줄어든 대신 투자손익이 상쇄시켜주는 경쟁사와 달리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동시에 줄어들면서 실적 하락폭이 컸다. 
 


연간 보험손익은 지난 2024년 1조431억 원에 달했지만 이듬해 3961억 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고 투자손익 역시 같은 기간 3520억 원에서 3302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보험이 직격탄을 맞았다. 2023년 2012억 원 흑자였던 자동차보험 손익은 2024년 192억 원으로 쪼그라들더니 2025년에는 908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도 140억 원 손실을 냈다. 일반보험은 2024년 1585억 원에서 2025년 1488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올해 1분기는 502억 원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장기보험 손익도 뒷걸음질쳤다. 2024년 8653억 원에서 2025년 3381억 원으로 61% 급감했다. 보험금 예실차 손실이 누적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미래 수익 기반을 나타내는 지표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2024년부터 외형 확장 경쟁 대신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했다. 신계약 CSM 배수는 2024년 12.9배에서 2025년 15.8배로 대폭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도 회사 계 기준 16.6배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신계약 CSM 배수는 보험 계약 하나를 팔았을 때 미래에 남는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배수가 높을수록 같은 규모의 신계약을 팔아도 더 많은 미래 이익이 쌓인다는 의미로 계약 수는 줄었지만 계약 하나하나의 수익성은 높아진 것이다.

◆ 자본력 강화 '최우선'...자동차보험·장기보험 제도 개선으로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린 현대해상은 올해 자본역량을 비롯한 기초체력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석현 대표이사도 신년사를 통해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고객과의 신의를 다하는 믿음 있는 손해보험사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본력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힘써 나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짧은 기간이지만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K-ICS 비율은 207.2%로 전년 말 대비 17%포인트 개선됐다. 2024년 말과 비교하면 50.2%포인트나 개선된 수준이다. 기본자본 비율 또한 74.9%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50%를 웃돌고 있다.

기초체력 강화와 더불어 현대해상은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도 나서고 있다. 

자동차보험에서는 기본보험료 인상과 특약보험료 조정, 할인율 축소 등 대당 경과보험료 증대 정책을 시행하고 경상환자 제도 개선에 대응해 흑자 전환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반보험은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해상 700억 원, 특종·기술 300억 원 등 연간 최소 1100억 원의 안정적인 손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기보험에서는 고수익성 CSM 신계약 확대와 예실차 손익 개선을 병행한다. 우량 신계약이 보유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고 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를 통해 예실차 손익이 의미 있게 개선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5세대 실손보험 전환 대응과 관리급여 시행 대응도 병행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당사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외형 확대 대신 신계약 수익성 개선, 리스크량 증가 억제, 보유계약 관리 강화 등 자본력 개선을 위한 내실 중심 전략을 추진했다"며 "아울러 민원건수 감축 등 소비자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고수익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을 지속해 수익성 중심의 건강한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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