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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롯데손보·예별손보 인수전 동시에 불붙었다...리스크 요인 많은데 대형사들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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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롯데손보·예별손보 인수전 동시에 불붙었다...리스크 요인 많은데 대형사들도 눈독
  • 서현진 기자 shj7890@csnews.co.kr
  • 승인 2026.06.08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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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침체됐던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불붙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이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었고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은 3파전으로 좁혀졌다. KDB생명에는 빅3 생명보험사까지 가세하면서 5개사 이상이 몰렸다.

롯데손해보험은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손해보험사이고 예별손해보험은 MG손해보험 부실 정리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2010년 인수한 뒤 16년째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생명보험사다.

매물로 나온 3곳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KDB생명이다. 당초 KDB생명 인수전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 계열 흥국생명 간 2파전이 예상됐으나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빅3가 모두 예비입찰에 뛰어들면서 5개 이상의 원매자가 몰렸다.

KDB생명은 약 17조 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즉시 외형 확대가 가능하다. 보험사가 자금을 조달하고 증권·자산운용사가 높은 운용수익을 내는 구조를 그리는 금융그룹 입장에서 KDB생명은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산업은행의 사전 자본확충 가능성도 인수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발목을 잡는 것은 재무 건전성이다. KDB생명 또한 여섯 차례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인수 후보 측과 산업은행 간 자본확충 규모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고 과거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의 역마진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산업은행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 후 실사를 거쳐 올 8월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매각 절차에 탄력이 붙은 롯데손해보험도 관심이 많은 매물 중 하나다.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작업은 이미 물밑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대주주 JKL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를 JP모건에서 삼정KPMG로 교체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 안내서를 배포했다.

잠재 인수 후보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가장 적극적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미 롯데손해보험 실사를 마쳤고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내 보험사 인수 의지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 외 BNK·신한·하나·우리금융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손해보험 라이선스 보유로 사업 영역 확장이 즉시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롯데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손실은 197억 원이나 보험손익은 27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K-ICS 비율은 164.4%로 개선된 상황이다.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보험사 포트폴리오가 약한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단숨에 비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대규모 자본확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롯데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0%를 상회하고 있으나 기본자본 비율은 -20.9%로 당국의 권고치인 50%를 밑돌고 있다. 경영개선계획 이행 기간 중 금융당국의 점검이 계속되는 만큼 규제 리스크도 여전하다. 당기순손실의 주원인인 투자손익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1분기 투자손실은 556억 원이다. 

수차례 입찰이 불발된 예별손해보험이 안정적인 새 주인을 만날지도 관심사다. 앞서 진행된 본입찰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만 단독 응찰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았고 예금보험공사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이달 말까지 재공고 입찰을 진행한다.

현재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교보생명, 흥국화재가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OK금융그룹도 저축은행 계열의 금융그룹 최초로 인수전에 참여했다.

예별손해보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수가에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그룹 내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없어 인수 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별손해보험은 MG손해보험 시절부터 이어진 높은 손해율이 수익성 발목을 잡고 있다.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본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인 데다 일곱 차례나 매각이 추진된 만큼 시장에서 외면받아 온 이력도 부담인 상황이다.

한편 인수전이 동시에 달아오르면서 원매자 분산 가능성은 각 매각 작업의 공통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이 복수의 인수전에 걸쳐 있는 만큼 실사와 본입찰 과정에서 어느 매물에 무게를 둘지에 따라 각 인수전의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에서는 KDB생명의 인수전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여섯 차례나 매각이 무산됐던 KDB생명의 인수전에 빅3 생명보험사가 참전했다는 것은 유의미한 움직임이라는 입장이다.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 교보생명이 들어간 건 라이선스 차원이겠으나 KDB생명 인수전에 빅3 생명보험사가 모두 뛰어든 건 업계에서도 의외의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며 "KDB생명 매물은 빅3 생명보험사 대비 규모가 작으니 라이선스 확보 차원에서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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