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CEO는 지난 5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서 '삼소 회동'을 했다.
이후 2차 장소로 ‘BBQ 홍대입구점’을 방문했다. 해당 방문은 사전에 조율된 공식 일정이 아닌 즉흥 방문으로 전해졌다. BBQ에 따르면 황 CEO 일행이 황금올리브치킨과 생맥주, BBQ 레몬보이, 콜라, 카스 캔맥주 등을 주문했다.
당시 황 CEO가 비닐장갑을 끼고 치킨을 먹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번 방한 일정이 반도체·AI 협력 논의에만 머물지 않고 한국식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치맥’ 문화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황 CEO는 지난 7일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시타자로 참석했다.
시구에 앞서 황 CEO는 “Nothing is better than 치맥”이라고 언급하며 한국식 치킨 문화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엔비디아 측 주문으로 BBQ 잠실야구장점에서 크런치 순살크래커 113박스가 준비됐고 황 CEO를 비롯해 잠실구장을 방문한 엔비디아코리아 임직원 및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시구 이후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치맥 회동을 가졌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회동’을 가졌던 장소다.
한편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은 국내 주요 기업과의 협력 확대라는 산업적 의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와는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베라 CPU, RTX 스파크 PC, 젯슨 토르 로보틱 컴퓨팅 플랫폼 등에 들어갈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관계를 넘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개발 단계에도 SK하이닉스가 참여하게 됐다.
SK텔레콤과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작업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기가와트(GW)급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27년 국내서 첫 AI 팩토리를 가동한 뒤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