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은 민간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도시정비사업을 선별하고 공공에서는 장기 SOC와 시공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사업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자체사업이 마무리되는 사이 공공·도시정비·민간사업의 균형을 조정하며 7조 원대 일감을 유지하고 있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올해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는 7조1962억 원이다. 도급공사 중에는 공공부문이 2조725억 원, 민간부문이 4조6692억 원이다. 자체사업은 4545억 원이다.
수주잔고는 2021년과 2022년 5조 원 안팎이었는데 2024년부터 7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1492억 원 기준 6.3년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자체공사는 2024년까지 1조 원대를 대체로 유지했는데 지난해부터 4000억 원대로 낮아졌다. 도급공사 수주잔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21년 3조6650억 원에서 올해 3월 말에는 6조7417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자체공사 잔고 감소는 기존 사업의 공사 진행과 준공 영향이 크다.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와 포항 펜타시티 한신더휴, 세종 6-3생활권 P1블록 아파트 등 대형 사업이 준공되면서 남은 일감이 줄었다.
한신공영은 자체 신규 사업의 추진 시점과 사업성을 따져 선별적으로 가져가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개발사업부를 통해 부동산 정책과 주택 경기 동향을 살피고 자체사업과 일반건축 사업의 분양성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자체사업으로 잔고를 빠르게 보충하기보다 외부 발주사업을 확보해 일감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민간부문에서는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신공영은 분양성을 고려한 사업성 검토를 거쳐 수익성 위주로 민간공사를 선별 수주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분양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미 수주한 사업은 원가와 품질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정비사업은 자체사업보다 토지 매입과 초기 개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으면서 장기간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신공영의 주요 수주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경남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6039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 총 2016가구를 조성하는 대형 사업이다. 한신공영은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이 확보된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민간건축 도급 잔고는 2024년 말 3조774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4조6663억 원으로 23.6% 늘었다. 수원당수 C3·D3블록 아파트와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 송도영남아파트 재건축,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 등이 주요 사업이다.
공공공사는 주택 경기 변동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신공영은 관급공사에서 턴키 수주를 위한 영업·설계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민자 SOC 사업도 사업성을 따져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1분기 관급토목 잔고는 1조3408억 원이다. GTX-B 제2공구와 강남역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춘천~속초 철도 5공구, 장항선 2단계 1공구,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등이 잔고를 받치고 있다. 상당수 사업의 준공 예정 시점이 2028년 이후로 장기 일감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공 인프라에서는 기존 사업의 시공 경험을 후속 수주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첫 도심형 트램인 위례트램 시공을 통해 도시 교통망 공사 경험을 쌓은 뒤 울산 도시철도 1호선 수소전기트램 사업에도 참여했다. 향후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친환경 교통망 사업 수주에도 해당 실적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기존 자체사업들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자체공사 잔고가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이라며 “민간건축과 관급토목 등 도급공사를 통해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