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이달 초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매도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속한 각 주주사는 지분 인수 의무 발생과 관련해 내부 절차에 따라 인수 방안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8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20%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이후 증자 과정 등을 거치며 지분율은 10% 미만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90% 이상을 갖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주요 주주인 투자 전문 법인 HMG글로벌이 약 56.5%를,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가 11.3%를 가지고 있다.
HMG글로벌 지분을 출자 비율에 따라 나누면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은 28%, 기아는 17.2%, 현대모비스는 11.3%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장기 로보틱스 전략의 일환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투자 협력 확대를 추진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가 향후 주요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사의 상반기 주가 상승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한 로봇·피지컬 AI 사업 기대감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보스턴다이나믹스와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로보틱스 사업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안전과 품질 중심의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로봇을 인간의 삶을 돕는 파트너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로보틱스 사업의 핵심 목표는 ▲제조혁신 실현 ▲글로벌 로봇 생태계 구축 ▲로보틱스와 AI, 에너지 등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 등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기아 조지아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2028년부터 부품 서열작업,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공정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도 최근 아틀라스의 기술력을 잇달아 공개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앞서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에서는 축구 기술을 학습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지난 5월에는 23㎏의 소형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들어 테이블로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며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 능력과 물체 조작 기술을 입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