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와 스마트폰·전장용 고부가 전자부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4배 증가했다. 삼성전기도 70% 이상 늘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상반기 매출 11조621억 원, 영업이익 541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영업이익은 296.4% 증가했다.
통상 2분기는 아이폰 출시 효과가 약해지며 카메라모듈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스마트폰 부품 가격이 상승했고, 애플의 출하량 증가와 제품 구성 개선이 맞물리며 실적이 크게 늘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모바일 카메라모듈과 고부가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고 모빌리티 부품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AI 서버용 반도체 기판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AI 반도체 기판 공급 확대와 함께 고부가 반도체 기판 및 차량용 부품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주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대상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자율주행차용 전장 부품 공급이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와 주요 반도체 업체 등 10여 곳과 MLCC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공급 물량도 확보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힘입어 AI·데이터센터·전장용 고성능 부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규 AI 가속기와 서버 CPU용 고성능 기판 양산을 본격화하고 국내외 생산설비 증설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폴더블 스마트폰용 카메라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전기차와 휴머노이드용 카메라 등 신규 응용처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신사업인 유리기판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초 유리기판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내 법인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과 대면적·고다층 유리기판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사와는 기술 승인을 위한 샘플 평가 단계에 들어갔다. 생산설비 구축과 공정 안정화, 품질 검증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2028년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