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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모비스 최대 고객사, 현대차 아닌 기아...16년 만에 처음으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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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모비스 최대 고객사, 현대차 아닌 기아...16년 만에 처음으로 추월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9.09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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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아(대표 송호성·송민수)가 현대모비스(대표 이규석)의 최대 고객사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에서 기아가 차지한 비중은 38.2%로 현대차(대표 정의선·무뇨스·최영일)를 1.9%포인트 앞섰다. 주요 매출처 비중이 공시된 2010년 이후 기아가 현대차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기아가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협력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로 판매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에서 기아가 차지한 비중은 38.2%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비중은 36.3%로 3.6%포인트 하락했다. 기아가 현대차를 1.9%포인트 앞섰다.

현대모비스가 주요 매출처별 비중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아가 현대차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는 2020년 31.8%에서 2021년 33.1%, 2022년 34.8%, 2023년 35.3%로 비중이 매년 상승했다. 2024년 34.9%로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35.8%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8.2%까지 높아졌다.

반면 현대차는 2023년 43%를 기록한 이후 2024년 41.2%, 2025년 39.4%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6.3%까지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의 전체 매출은 31조8852억 원으로 3.9%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에 현대차와 기아의 비중을 단순 적용하면 기아와의 거래로 발생한 상반기 매출은 12조1801억 원으로 11.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상반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단순 가정하면 연간 매출은 24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차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은 11조5743억 원으로 4%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모비스의 최대 고객사가 현대차에서 기아로 바뀐 배경으로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과 전동화 모델 비중에서 희비가 엇갈린 결과로 풀이된다.

기아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줄었다.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163만988대로 2.7% 증가했다.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이다.

반면 현대차는 196만6267대로 4.9%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엔진 밸브를 공급하는 협력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요 볼륨 차종과 제네시스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전동화 모델 판매 역시 기아가 현대차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현대모비스의 매출 비중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전동화 및 전자·제어 부품의 적용 범위가 넓어 현대모비스의 차량 1대당 공급액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에 섀시·칵핏·프런트엔드 모듈을 비롯해 전동화·전자제어 부품과 AS 부품 등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양사의 생산·판매량과 차종 구성이 현대모비스의 고객사별 매출 비중에 영향을 미친다.

기아는 스포티지와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레저용차량(RV)의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EV3와 EV4, EV5, P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했다.
 

▲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기아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52만8000대로 47.1%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32.4%로 9.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도 전동화 모델 판매가 늘었지만 증가폭이 기아보다 작았다. 현대차의 상반기 글로벌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50만9239대로 7.3%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9%로 2.9%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열린 2분기 실적발표에서 생산 차질이 고부가가치 차종에 집중되면서 판매 물량뿐 아니라 차종 믹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부품 매입 등을 포함한 현대모비스와의 영업거래액도 기아는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감소했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 영업거래액은 5조4371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반면 기아의 현대모비스 영업거래액은 5조1608억 원으로 9.2%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아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증가한 데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신차 출시가 몰린 점이 매출 비중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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