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가 올 들어 수익성을 개선하고 법인카드· 글로벌 분야 등에서 시장 입지를 넓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취임 당시 기업금융과 외환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법인카드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 받았는데 올 들어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성 대표는 지난 2024년 12월 하나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오는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성 대표 재임 기간 하나카드는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순이익 기준 카드사 5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키고 있다.
취임 첫 해였던 지난해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1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그러나 다른 은행계 카드사인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5721억 원에서 4767억 원으로 16.7% 감소하고 KB국민카드 역시 4027억 원에서 3302억 원으로 18%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매우 선방한 셈이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 순이익이 1102억 원에서 1259억 원으로 14.2%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하나카드의 고정이하채권비율은 지난해 6월 말 1.55%에서 올해 1.43%로 0.12%포인트, 연체채권비율은 2.25%에서 1.98%로 0.27%포인트 낮아졌고 손실위험도가중부실채권비율도 1.32%에서 1.23%로 개선됐다.
특히 성 대표의 강점으로 꼽혔던 기업영업 부문에서 하나카드의 입지가 넓어졌다. 올해 상반기 하나카드의 법인카드(구매전용·현금서비스 제외) 시장 점유율은 17.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89%포인트 올랐다. 전업 카드사 7곳 중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도 점유율 18.4%를 기록한 KB국민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결제성 취급액 확대와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이 강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전임 이호성 대표 시절부터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강점을 보인 해외여행 체크카드 역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올해 상반기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은 1조426억 원으로 시장점유율 39%를 기록하며 2위 신한카드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 7.6%포인트 차이로 1위를 유지했다. 트래블로그 이용자는 1117만명, 누적 환전액은 7조 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달에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유니온페이 누적 발급량도 50만 좌를 넘어섰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를 해외 결제 상품을 넘어 젊은 고객을 미래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는 통로로 보고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손해보험·핀크·GLN 등 그룹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하는 한편 최근에는 '트래블로그 스위치'로 일반 카드 이용자까지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그룹 내 컬래버 영업 기반을 토대로 기업카드와 글로벌의 지속 성장, 나라사랑카드를 중심으로 한 우량 손님 확대 등 결제성 매출 성장에 집중해 상반기의 양호한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