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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김민성 부사장이 이끄는 대한전선-호반산업 해외사업서 맞손...협업 시너지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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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김민성 부사장이 이끄는 대한전선-호반산업 해외사업서 맞손...협업 시너지 터지나?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9.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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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차남 김민성 부사장을 중심으로 호반산업과 대한전선의 사업 연계가 해외 현장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대한전선이 수주한 방글라데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센터 구축사업에 호반산업이 시공사로 참여해 현지 160개 센터의 건축공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호반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방글라데시 ICT 교육훈련센터 구축사업의 시공사 변경 승인을 받아 건축공사를 시작했다. 호반산업이 맡은 물량은 방글라데시 전역에 위치한 160개 센터 전체다.

현재 144개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공된 건물은 65개고 전체 공정률은 약 83%다.

이 사업은 대한전선이 2021년 일진건설산업, 유비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약 600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다. 방글라데시 전역에 ICT 교육센터를 건립하고 ICT 기자재와 교육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호반그룹 김민성 부사장과 호반그룹 사옥. 제공=호반
▲호반그룹 김민성 부사장과 호반그룹 사옥. 제공=호반

당초 건축공사는 일진건설산업이 담당했다. 이후 일진건설산업의 재무 문제로 시공사 변경이 추진됐고 건축 시공이 가능한 호반산업이 대체 시공사로 참여했다. 호반산업은 지난해 5월 현지 발주처의 최종 변경 승인을 받은 뒤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호반산업과 대한전선은 모두 김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군에 속한다. 김 부사장은 호반산업 최대주주이고 호반산업은 대한전선 최대주주다.

호반산업은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하고 있던 대한전선 지분 40%를 약 2518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호반산업의 건설 역량과 대한전선의 해외 네트워크를 결합해 해외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방글라데시 사업에서는 대한전선이 확보한 해외 프로젝트에 호반산업이 건축 시공사로 직접 참여하면서 양사의 사업 연계가 실제 공사로 이어졌다. 특히 호반산업이 일부 현장이 아닌 160개 센터 전체의 건축공사를 맡으면서 대한전선의 해외 수주와 호반산업의 시공 역량이 하나로 연결됐다.

김 부사장도 대한전선의 주요 사업 일정에 지속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올해 1월 대한전선 신입사원 입사식에는 형인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등 그룹 경영진과 함께 참석했다.

대한전선 인수 당시 제시됐던 건설과 전선 사업 간 시너지가 인수 5년여 만에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형태로 나타난 셈이다. 대한전선의 해외 수주가 호반산업의 시공 물량으로 이어지면서 김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건설·전선 사업군 간 연계도 확대되고 있다.

호반산업과 대한전선은 앞서 풍력 사업에서도 협업해왔다. 양사는 2023년 국내 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영광낙월 해상풍력 사업에서는 호반산업이 계통연계 공사를,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공급·포설을 맡았다. 국내 풍력에 이어 방글라데시 해외 인프라 사업에서 양사의 사업 연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반그룹 2세 경영은 세 자녀가 각각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자리 잡은 구조다.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은 호반건설 지분 54.73%, 장녀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경영총괄사장은 호반프라퍼티 지분 30.97%, 차남 김민성 부사장은 호반산업 지분 41.99%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 부사장이 이끄는 사업군은 대한전선 인수 이후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호반산업의 2025년 연결 매출은 4조3712억 원으로 호반건설의 1조2326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호반산업 아래에는 대한전선과 호반TBM 등이 자리해 건설·토목에서 전력망과 해저케이블, 터널 등 인프라로 사업 영역도 확대됐다.

김 부사장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호반산업은 지난해 대한전선과 호반TBM 등을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도 추진했으나 같은 해 11월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다만 계열 간 지분 관계는 여전히 얽혀 있다. 호반건설과 호반프라퍼티가 호반산업 지분을 각각 11.36%, 4.66% 보유하고 있으며 김 부사장도 호반프라퍼티 지분 20.65%를 갖고 있다.

호반그룹은 현재의 계열사 간 협업을 향후 계열분리나 독립 사업축 구축과 연결짓는 데는 선을 그었다.

그룹 측은 호반산업의 지주사 전환 재추진 여부와 시점은 확정된 바 없으며 호반산업·대한전선·호반TBM 등도 그룹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안에서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반 관계자는 “대한전선과 호반산업의 해외사업 연계 역시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행보라기보다 각 계열사가 보유한 시공·기술·영업 역량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업”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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