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을 플레이해 본 소감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의 개발사 민트로켓이 개발·유통하는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PC·콘솔 게임 원작은 탐험과 경영을 결합한 독특한 콘텐츠 구성을 앞세워 2023년 출시 당시 호평받은 바 있다. 현재는 1000만 장 이상이 판매되며 ‘아크 레이더스’와 함께 넥슨을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모바일 버전도 지난 2월 중국에서 선출시된 버전이 100만 장 이상 판매됐으며 앱스토어 유료 게임 차트 1위, 탭탭 유료 게임 차트 1위에 동시에 오른 바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메인 퀘스트를 통해 조작법과 주요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복잡한 설명을 한꺼번에 쏟아내기보다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기능을 알려주는 방식이라 진입 장벽도 높지 않다.

이후부터는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해저 탐험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 PC 버전과 달리 화면을 직접 터치하며 데이브를 움직일 수 있어 게임의 정체성인 '탐험'을 한층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이동부터 물고기 사냥까지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하는 만큼 모바일 환경과의 궁합도 상당히 좋다.
사냥의 손맛도 원작 못지않다. 물고기를 직접 조준하고 포획할 수 있어 전투가 더욱 역동적으로 느껴졌다. 새로운 어종을 발견하고 하나씩 마린카를 채워나가는 재미도 상당하다. 단순히 재료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수집 요소까지 더해져 자연스럽게 더 깊은 바다를 탐험하게 만든다.
초밥집 경영 콘텐츠는 확실한 재미 요소다. 탐험을 통해 확보한 재료를 바탕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손님에게 음식을 판매하며 가게를 키워나갈 수 있다. 어떤 물고기를 잡느냐에 따라 판매할 수 있는 메뉴가 달라지는 만큼 탐험과 경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SNS 기능인 ‘쿡스타’를 통해 가게의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콘텐츠를 해금해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로 다른 콘텐츠가 끊임없이 맞물린다는 점도 데이브 더 다이버의 강점이다. 초밥집 운영을 위해 다시 바다로 나가고 퀘스트에서 제시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또다시 탐험에 나서는 과정이 반복된다. 단순 반복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사이 새로운 지역과 캐릭터, 시스템이 이어지며 지루할 틈이 없다고 느껴졌다.
특유의 개그 코드도 게임의 템포를 살려준다. 게임 캐릭터인 더프가 무기를 제작하거나 반쵸가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과장된 연출과 예상치 못한 장면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진지하게 임무를 수행하다가도 불쑥 등장하는 코믹한 연출 덕분에 웃음이 터진다.

다양한 미니게임도 착실하게 구현됐다. 게임 속 스마트폰으로 또 다른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등 전혀 다른 방식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모바일 게임 안에서 다시 모바일 게임을 즐긴다는 묘한 느낌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PC 버전을 모바일로 이식한 만큼 몇몇 부분에서는 아쉬움도 느껴졌다. 작은 화면 탓에 일부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텍스트의 가독성이 떨어지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정도다.
장시간 플레이한 경우 기기 발열도 체감됐다. 다만 전반적인 조작 편의성과 최적화 수준은 준수해 게임을 즐기는 데 큰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은 원작의 핵심 재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는 조작 방식을 더한 작품이다. 원작 출시 시절부터 가벼운 게임성 덕분에 모바일 게임에서 더욱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충분하게 충족시켰다는 생각이다. 기존 원작 팬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입까지 폭 넓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승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