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상무는 지난 29일 경기도 용인시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행사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주요 제품에 대한 교육을 비롯해 자동차 전문인력 양성 현장 견학과 AMG 모델의 트랙 주행, SUV 오프로드 체험 등이 진행됐다.
오전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주요 제품 라인업을 살펴본 뒤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둘러봤다.
벤츠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브랜드와 제품, 최신 자동차 기술을 교육하고 공식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근무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거점이다. 전기차 고전압 시스템과 진단기 활용, 실제 차량을 활용한 정비 실습, 세일즈 컨설턴트 등 차량 판매와 정비, 부품, 고객 서비스 전 과정 교육이 이뤄진다.
지난 2015년 8월 개관했으며 당시 기준 국내 수입차 업계 교육시설 중 최대 규모로 설립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최초이며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설립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독립 교육센터다. 총 250억 원을 투자해 조성된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면적 5274㎡ 규모로 구성됐다. 현재는 3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연간 교육 운영 규모는 약 1만8000명에 달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사고 수리와 전기차 고전압 시스템 등 다양한 전문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직 국내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신형 CLA가 내·외장 부품을 대부분 걷어낸 채 차체 골격만 남은 모습으로 놓여 있었다. 실제 차량을 활용해 사고 수리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습하기 위해서다. 정비 인력들은 실제 차량을 활용해 차체 구조와 부품 탈부착, 수리 절차 등을 교육받는다.
벤츠코리아는 사고 수리 과정에서 차량을 사고 이전 상태와 동일한 수준으로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제조사가 정한 수리 매뉴얼과 작업 절차에 따라 정비 인력의 작업 숙련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오후에는 AMG 스피드웨이로 자리를 옮겨 메르세데스-AMG의 고성능 모델을 직접 체험했다. AMG 스피드웨이는 벤츠코리아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업해 2018년 6월 문을 연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레이스 트랙이다. 총 길이 4.3km에 16개 코너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2018년 11월 국내에 처음 도입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한 주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AMG 본사의 인증을 받은 국내 전문 인스트럭터가 참가자의 숙련도에 맞춰 단계별 교육을 제공한다. 2024년에는 프로그램을 ‘AMG 익스피리언스’로 개편해 일반 고객도 전문 인스트럭터와 함께 AMG 차량의 서킷 주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AMG GT 43은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51kgf·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자 엔진음이 한층 커지면서 가속 페달 반응도 민감해졌다. 직선 구간에서는 속도를 시속 190km 이상까지 끌어올렸지만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노면을 안정적으로 붙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코너에 진입할 때도 빠른 속도에 비해 차체 움직임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이어 같은 코스에서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를 체험했다. GT 55 4MATIC+에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71.4kgf·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GT 43과 같은 방식으로 주행 모드를 단계적으로 바꿔가며 달렸는데 두 차량의 차이는 가속 구간에서 더욱 뚜렷했다. GT 55 4MATIC+는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GT 43보다 강한 힘으로 속도를 끌어올렸고 V8 엔진 특유의 묵직한 엔진음도 보다 선명하게 전달됐다.

전문 인스트럭터에게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기본 교육을 받은 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고성능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 63’을 타고 G-클래스 전용 코스를 달렸다. 일반 도로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G-클래스의 사륜구동 시스템과 차체 제어 기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험로에서는 운전자의 시야를 보완하는 기능들이 유용했다. ‘투명 보닛’ 기능은 차량 전면 하부의 가상 화면을 센터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운전석에서 직접 보기 어려운 장애물과 노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바위나 급경사 구간에서 앞바퀴 주변 상황을 확인하는 데 특히 도움이 됐다.

급경사와 불규칙한 노면을 지날 때는 한쪽 바퀴가 크게 들리거나 차체가 기울어지는 상황에서도 접지력을 유지하며 코스를 통과했다.
이후에는 GLS로 차량을 바꿔 SUV 코스를 체험했다.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업·다운 힐, 수로를 지나는 워터 크로싱 등을 차례로 주행했다. 차체가 크게 기울거나 바퀴별 접지 조건이 달라지는 상황에서도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과 서스펜션, 각종 주행 보조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