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30일 인천 서해구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하나금융타운에서 올해 완공된 청라 헤드쿼터와 통합데이터센터를 소개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서해구 청라국제도시에 그룹 헤드쿼터를 완공하며 '청라 시대'를 열었다. [사진-이철호 기자]](/news/photo/202609/764951_318814_1257.jpg)
◆ 15년 간 이어진 청라 본사 이전...한국판 '산탄데르 시티' 꿈꾼다
하나금융은 2012년 인천광역시·한국토지주택공사·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하나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청라국제도시에 대규모 금융타운 조성을 추진했다. 이후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 구축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 오픈에 이어 올해 5월 청라 헤드쿼터를 준공하며 하나금융타운을 완성했다.
지난 14일 하나금융지주 전 직원과 하나은행·하나금융티아이 일부 직원들이 청라 헤드쿼터에서 업무를 시작한 데 이어 21일에는 하나에프엔아이 전 직원이 청라로 이전했다. 오는 11월까지 10개 계열사 2200여 명의 임직원이 청라로 합류할 예정이다. 기존 인력까지 포함하면 총 4000여 명이 청라에서 일하게 된다.
하나금융 측은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의 사례를 참고해 서울 근교에 대규모 금융타운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산탄데르은행은 2004년 보유 건물을 매각하고 마드리드 외곽에 '산탄데르 그룹 시티'를 조성하며 조직 간 협업과 업무 효율 제고를 추진한 바 있다.
하나금융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사이에 위치해 있고 서울 도심과도 공항철도로 연결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해 계열사간 협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청라 헤드쿼터는 내부 계단, 외부 경사로 등을 통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사진-이철호 기자]](/news/photo/202609/764951_318816_1649.jpg)
◆ 개방감 강조한 청라 헤드쿼터, 협업과 소통 위한 디자인 돋보여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 규모로 지어진 청라 헤드쿼터는 하나은행이 3층~7층을 사용하게 된다. 10층에는 하나에프엔아이·하나금융티아이, 11층에는 하나증권·하나캐피탈·하나펀드서비스, 12~13층은 하나카드가 입주하며 14~15층은 하나금융지주가 사용한다.
청라 헤드쿼터에 들어서자 기존의 금융사 본사 건물에 비해 입체적인 디자인과 밝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였다. 지상 7층에 마련된 유리천창이 지하 1층까지 자연채광을 공급해주고 프레임이 없는 창이 개방감을 안겨줬다.
설계 단계에서 직원들의 연결과 소통을 중시한 것이 느껴졌다. 1~15층까지 이어진 경사로는 물론 3~7층, 10~14층으로 이어진 내부계단을 통해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7층에 자리잡은 스마트워크센터에서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팀단위 업무를 보거나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업무 층별 전용 면적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공간도 기존 명동사옥 대비 3배 수준으로 확대돼 업무 편의성은 물론 직원간의 소통도 원활하게 했다.
15층에 마련된 옥상정원에서는 탁 트인 공간에서 서해 바다와 서해대교, 청라국제도시 시가지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하나금융은 지상 1~2층과 15층 옥상정원을 일반 시민에게도 오픈할 계획이다.
최영능 하나은행 청라HQ추진부 팀장은 "개방형 디지인에 실내에 자연채광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본사 건물을 설계했다"며 "팀 단위로 자유롭게 업무를 처리하고 회의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5G 무선환경도 구축해 유연한 업무환경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자유로운 업무와 회의를 위해 7층에 스마트워크센터를 조성했다. [사진-이철호 기자]](/news/photo/202609/764951_318817_1739.jpg)
◆ 지진·해일도 견디는 통합데이터센터, 24시간 금융서비스 연속성 확보
2017년 조성된 통합데이터센터는 지하 1층-지상16층, 연면적 약 6만6000㎡ 규모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웰컴센터', 핵심 설비와 IT 인프라가 모인 '코어센터', 그룹 IT 전문 임직원이 함께 근무하는 '비전센터'로 구성돼 있다.
하나금융 통합데이터센터는 바다와 가깝다는 지형 특성상 여타 데이터센터와 다르게 설계됐다. 특히 다른 데이터센터와 달리 수·변전 시설이 지상 2층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정진 하나금융티아이 IDC운영셀 셀장은 "바다와 가깝다는 특성상 수·변전 시설을 지상 2층에 배치해 해일로 인한 침수 위험에 대비했다"며 "진도 8 수준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통합데이터센터를 설계해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타운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그룹의 인적, 물적 IT 인프라를 한곳에 집결한 통합데이터센터도 위치해 있다. [사진-이철호 기자]](/news/photo/202609/764951_318819_1924.jpg)
통합데이터센터는 주요 설비를 최신 IBS 시스템으로 24시간 통합 관리하는 한편 주요 기반 시설을 이중화하고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비상발전 설비도 구축해 비상상황에서도 금융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통합보안관제센터가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 등의 보안위험을 탐지·분석해 대응할 수 있도록 했고 종합상황실에서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응을 지원하도록 했다. 다행히 아직 통합데이터센터 내 종합상황실이 가동된 적은 없다.
통합데이터센터에 하나금융의 인공지능(AI) 연구를 전담하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를 배치해 인프라-클라우드-AI로 이어지는 디지털 금융 혁신 체계를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8월 인천시와 2000억 원 규모의 유니콘 펀드 조성, 청년·서민·소상공인 등과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금융지원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을 떠나 인천에 새 본사를 마련하게 된 만큼 향후에도 인천시를 위한 사회공헌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출근버스의 지역별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퇴근버스도 직원 거주지와 주요 거점, 퇴근시간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해 노선과 배차시간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청라 헤드쿼터는 서로 다른 관계사와 부서의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금융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그룹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