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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증권사 서바이벌⑧] PF 쇼크 털어낸 유진투자증권, ‘WM·신기술·AI 혁신’ 3각 편대로 도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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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증권사 서바이벌⑧] PF 쇼크 털어낸 유진투자증권, ‘WM·신기술·AI 혁신’ 3각 편대로 도약 승부수
  • 장경진 기자 jkj77@csnews.co.kr
  • 승인 2026.05.2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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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대형사들이 경쟁적으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 특화 증권사 전환을 통한 신규 수익 발굴 등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주요 중소형 증권사의 최근 경영 성과와 과제를 조명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고경모)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발생한 부동산PF 충격을 딛고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기자본에서 크게 밀리는 대형 증권사와의 정면 대결 대신 자산관리(WM)·기업금융(IB)·디지털·신기술투자의 균형을 맞추는 '안정 성장형' 전략을 택해 중형 증권사 포지션을 지켜내며 자기자본 확충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전략적 핵심 사업 육성·WM 종합자산관리 역량 제고·AI 혁신 가속화를 3대 축으로 삼고 '유진 Identity' 확립을 통한 차별화된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 올해 72주년 맞은 장수 증권사, 업계 순위 20위까지 하락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은 1954년 설립된 서울증권이다. 2000년대 초 대림그룹에서 계열분리를 거쳐 선물업·투자자문 등 업무 영역을 확대했고 2007년에 유진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며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이후 지난 2016년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선정됐으며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통해 벤처·신성장 분야 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형 증권사 포지션이지만 업계 순위는 완만하게 하락세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최근 10년 간 자기자본은 6210억 원에서 1조513억 원으로 69.3% 증가했는데 순위는 17위에서 20위로 하락했다. 지난 2024년부터 3년 째 20위에 머물고 있다. 

유진그룹 산하 오너 계열 증권사임에도 자본 확충이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유상증자는 지난 2014년 7월에 700억 원 규모로 진행된 것이 마지막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전략적 핵심사업 중심의 이익 구조 개편 및 신사업 추진을 통한 지속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영 환경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할 경우 자본 확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 확충이 더디다보니 수익성 지표 역시 연간 1000억 원 이하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동성이 풀리고 주식거래량이 급증하며 지난 2021년에는 연간 당기순이익 907억 원까지 기록했지만 이듬해 부동산PF 시장 경색이 발생하며 157억 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2023년부터 3년 연속 우상향하면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64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527억 원으로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의 81.7%를 달성하며 연간 당기순이익 1000억 원 이상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 중형 증권사로 살아남기 위한 방안... WM 고도화·신기술투자·AI 혁신 3축

유진투자증권은 중형 증권사로 살아남기 위해 WM고도화와 신기술투자, 인공지능(AI) 혁신 등을 중심 축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전 부문에 걸친 영업역량과 운용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향도 가져가고 있다. 

우선 WM 부문에서는 2020년 이후 지점 중심 영업망을 WM센터·챔피언스라운지 등 거점형 자산관리 채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고액자산가 전담 '마스터 PB'를 선정해 금융상품 라인업 확대·해외수익 다변화·직원별 전문 영역 특화를 통한 종합자산관리 체계도 갖추고 있다.

올 들어 HNW지원팀을 신설하며 고액자산가 공략과 WM사업 방향성을 공고히했다. HNW지원팀은 타겟 고객 분석과 사업계획 수립, HNW 유치 마케팅, PB 교육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IB와 신기술투자 부문에서는 2016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이후 신성장전략투자실과 신기술투자팀을 통해 VC·액셀러레이터·연구기관과 협업하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IB 부문은 채권 유동화·메자닌·인수금융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구조화금융은 데이터센터·물류센터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자산 중심으로 PF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2023년에는 STO 플랫폼 구축을 완료해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며,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와 디지털 혁신 문화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브랜드·ESG 상호 연계를 통한 '유진 Identity' 확립도 이 과정에서 함께 추진되는 과제다. MTS '스마트 챔피언' 리뉴얼과 뉴욕증권거래소 BQT 서비스 도입 등 해외주식 서비스 고도화도 젊은 투자자 접점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자기자본 제한, 치열한 리테일·WM 경쟁, 부동산PF·구조화금융 관련 잠재 리스크, 대형사 대비 약한 브랜드 파워는 풀어야 할 과제다. 무리한 확장보다 분산형 안정 성장을 택한 유진투자증권이 업황 변동성 속에서 중형사 포지션을 지켜내며 자기자본 확충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에 의거해 지속가능 성장과 미래 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유진만의 방식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ESG 상호 연계를 통한 가치 창출로 '유진 Identity'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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