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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경영 체계 전환...GS건설·SK에코플랜트-AI 활용, 현대엔지니어링·삼성E&A-사업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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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경영 체계 전환...GS건설·SK에코플랜트-AI 활용, 현대엔지니어링·삼성E&A-사업 재편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7.31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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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체계를 바꾸고 있다. 현장 경험에 의존하던 업무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한편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 개발과 투자, 운영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건설업계의 경영 전환은 크게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를 바꾸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E&A는 기존 시공 역량에 에너지와 첨단산업, 투자·운영 기능을 더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GS건설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전사적으로 도입하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전사적으로 도입하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스노우플레이크’를 전사 데이터 플랫폼으로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사내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표준화할 계획이다. 데이터 카탈로그와 표준 관리체계도 구축해 현업 부서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단순히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정과 품질, 안전, 원가 등 서로 다른 데이터 사이의 관계를 정의하는 ‘온톨로지’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업무 지식으로 구조화하고 분석 결과를 현장과 본사의 의사결정에 다시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자체 현장관리 플랫폼 ‘PMX’와도 연계한다. PMX에 축적된 현장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로 통합해 프로젝트 전 주기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공정과 품질 데이터 분석, 사업 리스크 예측, 현장 안전 위험요인 사전 감지 등에 AI를 활용한다. 현장 경험과 담당자의 판단에 의존하던 업무를 데이터에 기반해 판단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와 주요 경영진이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새로운 가치체계와 사업 방향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와 주요 경영진이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새로운 가치체계와 사업 방향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가치체계 선포식을 열고 회사의 정체성을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길 위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만든다’로 새롭게 정의했다.

공간을 구축하는 건설 역량과 에너지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EPC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와 첨단 산업건축 분야를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단순 설계·조달·시공을 넘어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 투자, 운영을 아우르는 통합 사업 모델도 구축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소형모듈원전과 핵융합, 수소, 태양광 사업을 확대한다.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기반 시설의 구축과 운영 사업도 추진한다.

건축 부문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배터리, 전기차 부품 등 첨단 산업시설 사업을 강화한다. 자산관리 부문은 전기차 충전소와 차량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에서 활용하는 V2G,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SK에코플랜트도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AI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AI 활용과 역량 개발, AI 에이전트 개발·서비스화로 이어지는 3단계 ‘AI 에이전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EPC뿐 아니라 지원 부문까지 구성원이 직접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활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난 5월26일 기준 약 200명이 관련 교육을 수료했다. 한 직원은 1600쪽 분량의 지반조사 보고서를 자동으로 요약하고 조사 결과를 3차원으로 시각화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말 전사 AI 전략을 총괄하는 ‘AI 보드’도 신설했다. 현업 부서에서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실제 서비스로 전환하고 전사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E&A는 사업 구조를 화공과 첨단산업, 뉴에너지 등 3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기존 화공과 비화공으로 구분하던 사업 체계를 세분화한 것이다. 전통 화공플랜트 사업에 더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시설과 청정에너지 사업을 독립적인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뉴에너지 분야에서는 청정수소와 e-메탄올, 저탄소 암모니아, 지속가능항공유, 액화천연가스와 탄소포집·저장을 결합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물 사업도 뉴에너지 부문의 주요 성장축으로 정했다.

프로젝트 수행 방식에는 AI와 자동화, 모듈, 로봇 기술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기술 포럼에서도 뉴에너지와 AI, 로봇 등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사업 재편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E&A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화공 2조2031억 원, 첨단산업 1조4122억 원, 뉴에너지 1조26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신규 수주도 각 부문에서 3조4000억 원, 2조4000억 원, 1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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