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단독] 현대자동차그룹 모셔널, ‘DRE 조직’ 신설…완전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박차
상태바
[단독] 현대자동차그룹 모셔널, ‘DRE 조직’ 신설…완전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박차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8.31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이 자율주행 하드웨어의 설계 확정부터 검증, 생산 준비까지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2024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차량 하드웨어 관련 조직과 인력을 축소했던 모셔널이 올해 말 완전무인 서비스 전환을 앞두고 관련 조직을 다시 강화하는 모습이다.

소수의 개발·운행 차량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향후 운행 차량 확대에 대비한 생산 준비 체계를 갖추면서 완전무인 로보택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모셔널은 최근 미국 피츠버그의 차량 플랫폼 엔지니어링 조직 산하에 DRE(Design Release Engineering)팀을 신설했다.

DRE팀은 개발된 자율주행 하드웨어의 설계를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양을 확정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공급업체 관리와 차량 통합은 물론 제조·생산 준비까지 업무에 포함된다.

모셔널은 지난 6월부터 해당 조직에 근무할 인원을 모집 중이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자율주행용 HPC·통신,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센서, 차량제어·인터페이스, 개발차량 플랫폼, 완성차(OEM) 차량 플랫폼 통합 등 5개 직무에서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 영역은 자율주행차 하드웨어 전반에 걸쳐 있다.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부터 자율주행 데이터를 처리하는 고성능컴퓨터(HPC)와 통신 장비, 차량 전자제어장치 등이 포함된다. 자동긴급제동장치(AEB), 차량 인터페이스 컨트롤러(VIC),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 HMI(인간·기계 인터페이스) 하드웨어 등 차량제어·인터페이스 시스템도 DRE가 담당한다.

개발차량 플랫폼 관련 DRE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과정에서 사용되는 센서 시험차와 초기 개념시험차, 양산 전 시제차 등의 설계와 제작 준비를 맡는다.

하드웨어 연계 시뮬레이션(HIL) 시험환경 구축과 부품 조달, 제조 통합, 차량 제작 준비 등도 업무에 포함돼 개발 단계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실제 차량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모셔널은 DRE 엔지니어를 자율주행차 주요 모듈의 설계와 출시, 검증, 생산 준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하는 기술 책임자로 규정했다. 개발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험차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일한 사양의 차량을 안정적으로 반복 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역할인 셈이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모셔널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모셔널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번 조직 신설은 모셔널의 완전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모셔널은 지난 3월13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 플랫폼을 통해 아이오닉5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차량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탑승해 주행 상황을 감독하는 방식이다. 모셔널과 우버는 올해 말까지 차량 내 안전요원이 없는 완전무인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열린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모셔널의 사업 지역을 향후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완전무인 상용화를 시작으로 향후 운행 지역과 차량이 늘어날 경우 로보택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생산 체계도 필요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센서와 HPC 등 자율주행 하드웨어의 사양을 확정하고 검증하는 생산 준비 과정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모셔널이 DRE 조직을 새롭게 구성한 것도 이 같은 확장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센서와 HPC, 차량제어장치 등 자율주행차 핵심 하드웨어의 사양을 확정하고 공급업체 관리와 검증, 차량 통합 및 생산 준비까지 하나의 조직에서 담당하면서 로보택시 차량을 반복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려는 것이다.

모셔널은 DRE팀뿐 아니라 전반에 걸쳐 전반에서도 대규모 채용에 나선 상태다. 현재 모셔널이 진행 중인 채용은 73개 공고로 18개 부문에 걸쳐 있다. 자율주행 관련 직무가 19개, 인프라 22개, 자율주행차 시험 11개, 차량 플랫폼 엔지니어링 7개, 시스템 준비·성능 5개 등이다.

2024년 대규모 구조조정 당시 축소했던 하드웨어·엔지니어링 기능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모셔널은 2024년 2월 전체 직원의 약 5%를 감원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에는 약 550명을 추가 감원했다. 당시 전체 인력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술조직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HPC팀이 폐지됐고 컴퓨팅 설계 인력이 근무했던 미국 캘리포니아 밀피타스 사무소도 폐쇄 수순을 밟았다.

당시 모셔널은 단기간 내 대규모 무인 로보택시 배치보다 핵심 자율주행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범용화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상용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고 아이오닉5 기반 완전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목표도 기존 2024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했다.

피츠버그에서 DRE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HPC와 센서, 차량제어, 차량 플랫폼 등의 설계·검증과 생산 준비를 담당할 인력을 충원하면서 2년 전 축소했던 차량 하드웨어·엔지니어링 기능도 다시 확대하는 모습이다.

인력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모셔널의 전체 직원 수는 2023년 12월 말 1212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2024년 12월 말 681명까지 줄었다. 이후 조직 재편과 인력 충원을 거쳐 올해 3월 말 기준 765명으로 다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DRE는 완성차 업계에서 개발된 부품이나 시스템의 설계를 확정하고 검증해 실제 차량 생산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모셔널이 DRE 조직을 별도로 신설하고 센서와 HPC, 차량제어, 차량 플랫폼 등 분야별 인력을 동시에 채용하는 것은 실제 로보택시 차량을 반복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생산 준비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